실패해도 괜찮아요.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모든것이 잘 되기만 한다면 우린 성공의 기쁨도 모를 것이고, 오만해지기 쉬울거에요. 마음먹은 대로 한다는 것은 의지와 우리 내면의 문제이지, 환경이나 외부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가끔은 우울해도 무기력해도 혼자있어도 괜찮아요. 그 시간이 있기에 기쁠때 가슴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과 어울려 있다는것이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지도 알 수 있지요. 괜찮아요. 우리는 사람이기에 이런 다채로운 감정들은 안고 살아가지요. 좋은 것도 좋지 않은 것도 없어요. 다만 그때의 내가 있을 뿐이지요. 그때 배울 수 있는 것, 생각할 수 있는 것, 보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다만 너무 힘들고 지칠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꼭 쉬어주어야해요. 쉬어야만 힘이 나고 힘이 있어야만 배우고, 생각하고, 볼 수 있으니까요.
혼자 울고 괴로웠던 날들이 많았기에 그 때 누군가를 그렇게 불렀기 때문에 아플때 누군가가 곁에서 지켜봐 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줄 알게 되었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될 수 있어요. 아프고 믿기 어렵더라도 용기내서 상대방을 믿는것이 가장 중요해요.
욕심이 커지면 욕망이 되요. 욕망보다 사랑이면 어떨까요? 욕망은 가질 수 없는것을 갈망하는 거에요. 지금 현재의 나로서는 어려운 것을 갈망하고 미련을 두다보면 막상 내 자신을 마주했을때 나의 모습이 형편없어 보이고 못나보일지도 몰라요. 그것이 없다고, 갖고싶다고, 되고싶다고, 하고싶다고 해도 현재의 나로써는 어려운 것들이 많아요. 그것을 왜 안될까 자책하고 아파하는 것보다 천천히 노력하고 걸어가다보면 그것이 가까워 질거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하는건 어떨까요? 천천히 산을 오르다보면 힘들어도 견디어 내면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잠깐 앉아서 쉬다보면 주위의 나무들과 새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지요. 그들을 보기도 만지기도 하고 아프면 안아주고 보듬어주기도 하면서 함께 가다보면 어느샌가 다같이 정상에 도착해있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뛰어서 산을 오르게되면, 우리의 몸도 마음도 힘들것이고, 뛰는 도중 넘어져서 다치거나 지쳐서 산을 오르는것을 포기해 버릴지도 몰라요. 쉬지않고 뛰다보면 주위의 것들을 보지도, 돌보지도 못하고 앞에 있는 작은 풀 한포기 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밟을지도 몰라요. 함께 하는 사람들도 힘에 부쳐 멈출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지않고 뛰어서 정상에 도착해서 산 아래를 둘러보면 그것이 과연 아름다울까요? 내가 급하게 뛰어오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을 멀리서밖에 볼 수 없고 내가 발견하지 못해 시들해져버린 풀들, 그리고 이젠 함께하지 않는 사람들, 넘어지고 상처나있는 내 모습. 그런 모습으로 정상에 도착한들 그것이 과연 보람있을까요? 우리를 급하게 몰아붙히지 말아요. 언제나 적당한 나로 있는것이 제일 아름다워요. 우리 모두 천천히 함께 가도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