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의 시대정신에 대한 소소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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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 핵심은 국가와 공동체 사회가 지녀야 할 '절대적 가치의 회복'이라고 봅니다. 사람, 생명, 안전, 정의, 역사 등. 지난 9년간 무참히 파괴된 국가의 기본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게 있어서 최우선입니다. 자연히 투기자본 같은 '상대적 가치'는 뒤로 밀려납니다. 이는 곧 정직하게 돈 벌라는 얘기입니다. 남의 눈물로 돈 불리지 말라는 겁니다.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내해야 참된 문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이든 비트코인이든 투기자본에 대해 언론과 관계자들이 갖은 감언이설을 쏟아낸다 한들, 그것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는 머니게임이며 개인의 탐욕일 뿐입니다. 국가의 미래, 사람의 목숨, 사회정의보다 우선될 수 없는 상대적 가치입니다.
돈만 좇다가 등장한 게 이명박 시대, 박근혜 시대였습니다. 돈 때문에 지지하고 돈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다면 그것은 이미 적폐세력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정농단 적폐세력과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 시대정신에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 땅에 그런 문파는 없을 겁니다.
투기자본이 책동할 때마다 국가와 사회는 시험을 받습니다. 공동체의 구성들이 갖추고 있는 정의와 상식의 평균이 개개인의 탐욕의 합을 이겨낼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광기가 만든 그림자에는 ‘한탕주의’ 같은 이명박 시대로의 회귀가 늪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악몽과는 이제 그만 작별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우리는 지속적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통령에게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하기 전에 국민들 스스로가 그런 나라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끊임없이 되물어야 합니다. ‘나라다운 나라’가 나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없고 내가 손해 보는 정책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박과 횡재는 없으며 정직한 재산이 보편화 되는 국가관을 공유해야 합니다.
이명박의 시대는 ‘불의’가 ‘평범’이 되는 세계였습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쥐새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 자들이 그를 찍었고 나라를 말아먹었습니다. 불의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되었습니다. 그것이 이명박의 평범이었습니다. 박근혜의 시대는 이명박의 평범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의 시대는 ‘상식’과 ‘정의’가 ‘평범’이 되는 세계입니다. 민주주의의 원칙이 살아있고, 정파적 이해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합리성을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그것이 문재인의 평범이며 그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이 문파의 평범입니다.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모든 이들은, 바로 그러한 평범함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 불만을 쏟아내는 자들은 하나같이 불의가 아닌 불이익에 분노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99%의 공정함보다 1%의 자기 이익을 외치고 그것에 분노합니다. 그래서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반면 문파들은 정책의 우선순위를 이해하며 정부를 신뢰합니다. 정부의 결정에 때로 소음이 있을지라도, 마땅히 보내야 할 지지를 보냅니다. 불의보다 불이익에 분노했던 어리석은 시대가 초래했던 불행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론이 그토록 폄훼하는 맹목적 지지가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전략적 지지입니다.
역사는 끊임없이 전진하지만 인간의 야만성이 힘을 얻을 때 과거로의 회귀본능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재인 시대를 맞이했음에도 늘 이명박의 시대, 박근혜의 시대가 재림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투기자본의 광풍은 가까이 보면 한때의 유행이겠지만, 멀리 보면 야만적인 이명박근혜 시대의 부분적 발현입니다. 우리는 그 비인간성을 묵과하지 않고 계속 싸워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 문파가 걸어가야 할 길이며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이들이 져야할 책임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문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