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를 구입하고 한달 여 가까이 되가네요.
혹 임팔라 구입을 생각하고 있는(없겠지만ㅋㅋ)분들을 위해 적어 보니다
모델: 2.5 프리미어 썬루프 선택X
공식연비:10.5
제 운전스타일: 차 없는 한가한 고속도로에서도 110키로 정도로 정속주행, 추월할 때만 150키로 정도 잠깐 밟고 다시 2차로로 복귀 후 110키로 주행, 시내에서도 차선 잘 안바꿈, 깜박이 켜면 껴줌, 안키면 들어오려는 차 쪽으로 본네트 들이 댐.
장점: 1. 크다.
트렁크가 정말 큽니다. 가로보다 세로가 더 길어보일 정도로 큽니다. 골프백 네개 정도는 뭐ㅋㅋㅋ. 사람 두 명들어가서 누워도 여유있어요. 사람 납치할 때 좋을 듯해요....
2. 단차로 인한 잡소리 및 개판 타이어 걱정X.
사기 전 인터넷에서 본 혹평들 중 가장 많은 것이 이 두가지였던 것 같은데 둔감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혹 뽑기가 잘된 건지는 몰라도 잡소리나 단차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름 모를 싸구려 타이어가 아니라 굿이어입니다. 욕 먹고 바꾼건지, 프리미어급이라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연비.
1년에 만키로 정도만 타기에 연비 신경 안쓰는데 누적연비 보니 리터 당 9키로 넘게 나오네요. 시내와 고속국도 비율이 7대3, 8대2 정도였던 듯 한데 이제 천키로도 안탄 길 안든 엔진에 5미터를 한참 넘는 무식한 차체 치고는 생각보다 잘나오는듯 합니다. 스탑앤고가 시내에서 조금은 기여를 하나봅니다.
4. 조용합니다.
이 차는 고급차가 아닙니다. 그냥 큰 차예요. 제가 183의 키에 95키로 나가는 1등급 오징어입니다. 넉넉하게, 편안하게 타고 싶어 산 차지 고급차가 아닌라는 거죠. 인테리어도 고급차 느낌 없습니다. 그나마 가격 치고 그냥 주기는 미안했는지 무드등(?색깔도 바꿀 수 없는 퍼런...무드를 차갑게 식혀주는...)도 한줄 그어주고 랩어라운드(?) 느낌으로 재규어 비스무리하게 앞좌석 둘러준(소재는 뭐...ㅋㅋ양놈들이 그렇지 뭐...) 것 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정숙합니다. 차음유리 덕도 있고 노면소음도 나름 잘 걸러주는 듯 합니다. 무식한 차체 덕에 풍절음 작살일 듯 한데 의외로조용합니다. 120키로 정도에서는 목소리 안높이고 옆사람과 조곤조곤 얘기할 수 있을 정도 됩니다.
5. 핸들링
핸들링이 좋다고 하면 구라 치지마, 이 쉐슬람시끼야 하시겠지만 등치 치고는 놀라우리만큼 대가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들어갑니다. 어? 이러면 안되는거 아녀? 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상대적인 거지 스포츠카 같다는게 아니라 둔중한 돼지새키가 나름 발놀림이 괜찮네하는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왠만한 상황에서는 언더스티어 느끼지 않을 겁니다.
이제 단점. 근데 소소한 단점이 넘 많아요ㅠㅠ
1. 사이드미러
이건 뭐 답도 없어요. 사각지대가 초등학교 운동장 정도는 됩니다. 미쿡넘들은 사이드미러 안보나? 그나마 사각지대에 차 있다고 알려주는 보조등이 미러 안에 있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2. 후방시야
차체가 길다보니(5110cm)천정을 쿠페형으로 쭈욱 빼놨어요. 리어뷰로 보이는 풍경이 없어요....리어뷰 안에 뒷유리창 쬐끔 보입니다.
3. 스탑엔고
이거 못꺼요. 내가 산 차에 넣어 있는 옵션인데, 안전과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난 제어할 권한이 없어요...그리고 딱 2분만 작동해요ㅋㅋㅋ 2분 뒤에 부르릉 하고 다시 시동 걸려요ㅋㅋㅋ 내가 옵션을 잘못 설정했나 열심히 책자를 봤는데 설명도 없어요ㅋㅋㅋ 원래 다른 차도 그런건가요? 정말 시간이 짧아요.
4. 속도계
이건 이렇게 만든 담당자를 구속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속도계에 보면 눈금 옆에 속도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자나요? 그런데 임팔라는 눈금과 숫자의 위치가 안맞아요ㅋㅋㅋㅋ 씨to the발ㅋㅋㅋㅋ 아마 미쿡에 마일로 표기하던 걸 키로로 바꾸던 과정에 귀찮았는지 걍 때려박은 듯.
5. 브레이크등
전구ㅋㅋ ㅋ 야! 이 씨ㅋㅋㅋ 2010년에 샀던 국산 중형차도 LED등이였는데ㅋㅋㅋ 그리고 미쿡에서 생산해서 가져오다 보니 뒤에서 보이는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을 같이 써요. 붉은 색으로. 좌측깜박이를 키면 좌측 브레이크등이 깜박거리는 거죠. 잘 모는 분들이 가족들 안부를 물어 볼 수 있어요.
6. 쪼잔해요. GM
디트로이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손이 조막손인지, 국내 PDI 담당자들 손이 짠건지 모르겠지만 워셔액 몇 번 쏘니 없어!!! 2리터짜리 사서 부으니 다들어가!! 그래도 어디까지 찬 건지 보이지도 않아. 더 살까 하다가 5000키로 타면 싹 점검해준다는 프로그램 때 채워달랠려고 안샀어요. 혹시 새는 건가 보니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차 받고 시동 딱 걸어보니 기름도 크게 네칸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 안에 짜잘하게 나눠놨는데 한 칸 쫌 넘게 들어있더라구요. 현기 중형차도 그 두배는 넣어주더라.....오만원 정도 넣으면 눈금 상 두칸 올라갑니다.
임팔라 타면 안되는 분
연비에 민감하신 분, 주차 자신 없는 분, 차는 고급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임팔라 권하는 분
GM 가족사 할인받을 수 있는 분, 현기에서 벗어나볼까 생각하는데 독3사 살 총알은 부족한데 가족 중에 독립유공자 계신 분, 평소 트렁크에 짐 많이 넣어가지고 다니시는 분. Jet like ride 라는 문구에 향수가 있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