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고 기억하는 서재응은 비운의 투수같습니다.
이전에 많은 야구팬들이 김병현 같이 그라운드에서 배짱 있는 캐릭터를 봐왔듯 가끔은 서재응 같이 변덕스러운 캐릭터를 보는 것도 제겐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알고 보면 참 흥미로운 선수죠.
미국에서 배워온 자신감과 승부욕이 스타일에 묻어나 가끔 그라운드에서 격하게 드러나긴 하지만, 나이스 가이라는 별명과는 별도로 타이거즈 덕 아웃에서 응원단장이란 우스갯 스러운 별명은 클럽 하우스 리더 역할을 자처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는 승부사라고 생각됩니다. 팀을 위해선 어떤 보직 또한 망설이지 않고 마운드에 공을 던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