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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수 선생은 민족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김달수'란 한국 이름으로 활약한 소설가·고대사 연구가였다. 비록 사학자로 교육을 받거나 전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여느 사학자보다 연구에 대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논리가 잘못되었다고 적극적으로 부정하여 이겨낸 학자도 없다. 이것은 그가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한일고대사 문제를 역사적인 사실과 기존의 연구 성과를 충실히 인용하여 일본인들의 잘못된 논리를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한반도 문화가 일본 전역에 끼친 영향을 철저히 고증하여 뿌리깊은 황국사관을 바로잡는 데 기여했음은 물론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대인을 '귀화인'에서 '도래인'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일본문화인회의에서 '평화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일본 속의 한국문화 유적을 찾아서』1, 2, 3권의 부제가 보여 주듯 각 권에서는 고대 일본으로 도래한 한국인들의 자취와 그들이 일본인과 일본문화에 끼친 영향에 주목하여 살펴보고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한국의 고대국가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들은 그들만의 대규모 집락을 이루고 우수한 문화와 생활 수준을 유지하며 살았다. 그들의 자취는 각 신사와 고분의 유물, 마을 이름 등에 남아 일본 고대 문화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한국문화의 자취를 찾기 위해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신사일지라도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여러 자료를 통해 검증한 김달수 선생의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과 함께, 한일 관계에 대해 균형을 잃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