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시험 볼 일이 있어서 시험관련 서적을 주문하다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그러나 E북으로 발매가 되지 않아 언젠가 기회 되면 보겠지. 하며 미루어두었던 바로 그책 "마지막 기회라니?"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쓰신 바로 그분의 책입니다.
책 소개에 늘 나오는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 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구요.
그 특유의 표현과 농담도 여전해서 웃음을 거둘 수 없게 만듭니다.
멸종위기 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분노와 절망과 사명감과 노력을 감추지 않고 부담감 없이 전달 받을 수 있었구요.
보통은 그들의 일을 너무 숭고하게 표현해서 거부감이 들 경우도 있지만 그런 부담감 없이 책 전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책을 보지 않고 한 문장 기억나는 대로 옮겨 봅니다.
- 우리가 원래 상태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대로 두면 멸종할거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
아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는 거에요. 지금 이 상태로 후손에게 전달하는거죠.
그럼 그 뒤는 후손이 알아서 하는거죠. 희망이라면 그들이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고, 그때는 더 좋은 방법이 생길 수도 있겠죠.
이 책이 나온지 20년이 되었는데... 한 십년 쯤이면 그 후손의 시대죠.
과거와 미래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현재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마치 지난 여러번의 선거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