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터 좋아했는데 계속 친구처럼 지낸 애가 제 자취방에 놀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와인이랑 '스푼 파스타' 해먹었어요.
요리 하는 내내 옆에서 도와줄 거 없내고 조잘 거리던게 얼마나 귀엽던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분위기 정말 잘잡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예쁜 말로 고백했는데...
자긴 너무 어리대요. 어리고 나쁜년이라 제 맘 못 받아 준다고 하네요. ㅋ 그러면서 미안하다면수 안아주는데 너무 좋은 거 있죠? 그 순간 너무 뽀뽀가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친구로도 못지낼 거 같더라고요. 결국 포기하곤 잘가라고 배웅 해줬어요.
마지막으로 문 앞에서 인사를 하는데 아까 뽀뽀를 못한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예쁘더라고요. 끝으로 좀 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면서 헝클어진 머릴 넘겨줬어요.
이때 예감했어요. 내가 얠 진짜 사랑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못 잊겠구나... 그렇더라고요. 태어나서 진짜오 사랑한 첫 여잔데 이렇게 멀어지네요.
평생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았을 노래들이 있잖아요. 정말 평생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ㅋㅋㅋㅋㅋ 넘 힘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