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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3만키로... 후기?
게시물ID : car_101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별
추천 : 8
조회수 : 784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5/30 18:05:43
디젤게이트 이후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좋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하브를 많이들 선택하고 있죠. 제가 타는 프리우스가 어떤지 솔직한 후기를 올리는 것은.... 프리우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작년 6월에 1차 후기?시승기? 올렸었네요 http://todayhumor.com/?car_95628

당시 많은 분들이 "2G 폴더폰"에 놀라하셨습니다.
_DSC5604.JPG

네,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만키로 후기는 동호회에 올렸었네요.  http://cafe.naver.com/priusmind/145454

현재 3만키로 탔고 연비기록은 27.8... 정말 굉장한 프리우스입니다.ㅋㅋㅋ

이런 짱짱한 연비는 여유있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에서나 가능하고요, 출퇴근 교통지옥에서 급가속 끼어들기와 급정거의 반복, 구간에 따라 고속주행을 하시는 경우엔 그냥 공인연비정도 나오실 겁니다. 그래도 상당히 좋은 연비죠. 겨울철 히터 틀면 연비 뚝 떨어지고, 5키로 미만 단거리에선 연비 똥망입니다. ㅋ 10키로 이상 되어야 좋은 연비 기대할 수 있어요. 봄가을이 최고이고, 에어컨트는 여름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회생제동을 통해 충전 가능"하다고 얘기하며 "달리면서 충전하지는 못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프리우스는 달리면서도 충전해요. 브레이크 밟을 때 회생제동으로 충전하는 것은 기본이고, 엔진힘으로 달릴 때도 충전합니다. 모터 두 개를 이용한 직병렬 혼합 방식이라 가능하대요... 토요타가 자랑하는 하브시스템이죠.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rpm 대신 연비운전 점수를 찍어주고, 모터와 엔진의 효율적 개입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프리우스를 운전하다 보면.... 부드러운 가감속에 제한속도를 철저히 지키는 모범운전사로 변신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어요 ... 많은 분들이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ㅋㅋ

예전에 인피니티 시승기에서 타이어를 탄핵해야 한다는 표현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프리우스는 시트를 탄핵해야 합니다. 별 문제 못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정말 많은 분들이 허리(요추)통증으로 괴로워 하십니다. 요추지지대 설치는 기본이고요.. 저는 오금쪽을 높여주는 방석까지 직접 제작했습니다.

그동안 긴 내리막 이후 주행불능 이슈가 있었지만, 토요타는 리콜 없이 흐지부지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주 얄미워 죽겠어요...  (예전에 작성했던 글  http://todayhumor.com/?car_97060 )

간혹 하이브리드 광고/설명을 보면 하이브리드 메인 베터리 수명이 반영구적이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https://youtu.be/FEH03vbtbcA?t=12m15s
아닙니다. 프리우스 3세대 경우 20~30만 정도에서 수명을 다합니다. 교체비용은 대략 300만원 정도라고 들었어요. ㅎㄷㄷ한 비용이죠. 4세대 메인베터리 수명이 얼마나 다를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베터리 쥐어짜는 연비운전(많은 충방전)을 많이 할 수록 수명은 짧아지는 것이죠. 기름값 아끼려다 베터리값으로 털릴 수 있습니다.

얼마전 녹 이슈가 떴습니다. 하부에 녹이 발견 되었어요. 특히 로워암. 그리고 내부에도 발견됐죠.
_DSC45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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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암입니다. 이번 3만키로 점검 때 센터에서 방청작업 무상으로 해주셨습니다.


_DSC4576.JPG
머플러 녹은 애교입니다.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ㅜㅜ

_DSC4577.JPG

요건 대시보드 사이드 부분(문짝과 마주하는 부분)을 탈거하면 나옵니다. 용접자국인가 싶어 손가락으로 비벼보니 갈색 녹이 손에 묻네요. 
동호회에선 "스테인레스는 녹이 적게 발생하는 것이지 발생하지 않는 철이 아니다. 녹이 발생하지 않게 약품처리하면 독한 약품이 인체에 해롭다"라고 전달되었습니다.
로워암을 비롯한 하부 녹에 대해서는 "안에서부터 발생하는 녹이 아닌 겉에 피어나는 녹이다. 녹이 발생해도 20년 주행 내구성에 문제 되지 않는 부분에만 녹 스는 철을 사용했다. 토요타의 기술력을 믿어라"했습니다.

3세대는 십수 년을 타도 녹이 없는 깨끗한 내구성으로 유명합니다. 경운기현상이 있기는 했지만
4세대에서 그러한 것을 기대했다가 뒷통수 맞았네요. 이번 3만 정기점검 때 점검해주신 분과 얘기를 나눴어요

"녹이란 것은 암세포처럼 번져나가는 것이라, 벗겨내고 방청을 했지만 몇 년 후엔 어떨지 장담 못하겠습니다." 하시더라구요.

나: "지난 그랜저도 십수 년 탔었거든요, 프리우스도 15년 이상 20년까지 바라보고 구입한 것인데, 하부 녹을 보셨을 때... 20년 내구성...괜찮을까요?"
      "장담 못하겠습니다. 저도 십여년 정비하며 프리우스 캠리 봐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네요.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아직도 2G 폴더폰을 사용하는 만큼, 제 성격이 물건 하나 살 땐 꼼꼼히 비교해서 가격이 좀 높더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걸 선택하고, 일단 한번 구입하면 사망할 때까지 사용합니다. 남이 얼마나 더 좋은 물건을 가졌는지는 아웃오브안중이에요. 정 붙이 물건만 사랑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토요타를 선택했는데... 흠...


프리우스 구매를 염두에 두시는 분들께선,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주행환경 문제를 보셔야 할 겁니다. 과격한 운전, 고속과속주행 스타일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차량입니다. 얌전하게 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운전스타일이 최고입니다. 

5키로 미만의 짧은 단거리 주행이 주가 된다면 프리우스 연비의 맛을 보지 못합니다. 프리우스 동호회에선.... 그런 주행조건을 가진 분들께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옵션은 깡통에 가깝습니다. 화려한 옵션빨을 즐기시는 분들께선 시승만 하셔도 알 겁니다. 이건 내 차가 아니라는 것을^^;; 저 같이 소박한 것을 즐기는 분들께선 프리우스의 장점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는 듯 한... 풀충전 후 주행불능 이슈. 그리고 부식문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프리우스 구입'의 결정이 좌우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은 하부 부식 모습을 보시곤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모르겠습니다.ㅜㅜ 빨랑 돈 벌어서 전기차 사고 싶다아아아... 그래도 여전히 좋은 차입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올해 말에 페이스리프트가 예정이라 합니다.
페리하면서 동시에 연비효율을 또 높인다 합니다. ㅎㄷ ㄷ 합니다.
페이스리프트하면서 '완충후 주행불능'에 대한 대처는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본사에서는 간단한 소프트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워암을 비롯한 몇 군데 부식은 원가절감을 위해 선택한 만큼 페리 이후에도 동일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상 프리우스 3만키로 주행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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