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학생이고 남친은 직장인입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어서 한달에 2번, 많으면 3번정도밖엔 볼수가 없어요. 자주 보고싶긴한데 남친네 회사가 야근도 많고 토요일에도 일을 하곤해서 너 피곤하면 쉬고 괜찮으면 만나자. 거의 이런식이라...
사귀기 전에도 남친이 하는 일 특성상 영업상 그렇고 그런곳에 가는건 어쩔수 없으니 내가 이해를 하겠다. 하지만 회사일도 아닌데 니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서 그런곳에 가거나 업소여자에게 연락처 받아서 연락하고 히히덕거리면 내가 가만 안둘거라고 못을 박아놨어요.
그리고 저번주에 만났었는데 남친이 잠든사이에 남친폰 문자를 살짝 봤습니다.
아. 차라리 못봤으면 좋았을수도 있었을텐데 ㅠ_ㅠ..
문자내역의 거의 카드쓴거, 대출해준다는 스팸문자 뭐 이런거라 생각없이 슥 훑어보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여자이름이 찍혀있더라구요.
아 뭐. 회사사람인가.. 싶어서 읽어봤는데. 서비스 받고 안마를 받는다는둥.. 두명도 괜찮다는둥.. 더 가관인건 보고싶다는 투로 그 여자에게 보낸 남친의 문자... 11월 17일부터 저를 만나기 하루 전까지 거의 이틀에 한번꼴씩 문자...전화.. 저 만나기 전날엔 20분 가까이 전화통화한 내역도 남아있더라구요.. 아 진짜 주변에 친구가 그런일로 깨진일이 있었을땐 나쁜 놈을 만나서 안됐다.. 싶은 정도였는데 실제로 제 남친이 그런일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배신감에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그 여자가 만난지 하루밖에 안된 사람한테 연락처를 줬을리는 없을테니 11월 17일 이전에도 번번히 안마방을 들락날락 거린거겠죠..
남친이 일어나자 한번 살짝 떠봤는데 예상했던대로 절대 아니라며 대답하더라구요.
하지만 개객끠야 내가 니머리위에 있다 너님은 내 손바닥위임.
남친 기차태워 내려보내면서 반은 장난투로 다시 말했습니다. 니가 회사일로 그런데 가는거 솔직히 속상하긴 하지만 그런걸로 떽떽거려서 서로 피곤하게 만들고 싶진 않다. 하지만 니 개인적으로 가는거 들키면 진짜 너님 고자로 만들어버릴거라고-_-
아.......................... 정말 일주일가까이 짜증나고 배신감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도 입맛도 없어서 거의 굶다시피 했어요.. 예전엔 핸드폰 가지고 놀라면서 먼저 손에 쥐어주던놈이 어느날 지 핸드폰 만지는걸 극도로 꺼려했을때부터 눈치 챘어야 됐는데..
진짜 툭 건들면 눈물이 줄줄 날거 같은데 2년 가까이 사귄 정이 뭔지.. 아직 이 개객끼가 좋습니다...
사실대로 말하고 혼이 쏙 빠지게 혼내면.. ....그런데 다신 안겠지.......라는 소박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처자의 배설글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