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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어느 지식인의 민주제 찬양
게시물ID : sisa_1010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브릴리
추천 : 4
조회수 : 15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09 23:15:11
출처:구한말 어느 언론인의 논설



아래는 어느 지식인이 옥중에서 1903년 1월 16일자, 제국신문에 기고한 논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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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어디서 권력이 생기느뇨, 백성이 합하여 받치는 연고요, 백성은 어디서 권리가 생기느뇨, 정부가 보호하는 연고라. 그런즉, 당초에 정부를 세우는 목적은 백성을 보호하기 위함이요, 백성내기는 정부관원을 살리기 위함이라. 그러므로 정부가 백성을 보호하지 못하면 다만 그 맡은 직책만 저버릴 뿐 아니라 곧 정부노릇할 힘이 없어짐이요, 백성이 그 정부를 받치지 못하면 다만 정부 설시하던 본의만 배반할 뿐 아니라 저의 몸보호할 힘이 없데 만드는 바니 마땅히 서로 보호하며 서로 받친 후에야 합중한 힘이 생겨 둘다 부지함을 얻을지라.

만일 그렇지 않고 정부는 백성을 매가 꿩보듯하며 백성은 정부를 개가 범보듯 할진대 매는 꿩을 죽이려고만 하고 개는 범이 없어지기만 원할지라. 이 상극을 함께 몰아 놓을진대 많이 모을수록 더욱 위태할지니 저희들끼리만 두어도 필경 서로 잡아먹다가 없어지고 나중에 한둘이 남거나 말거나 할 것이거늘 하물며 사냥꾼이 있어 그 중에 들어가면 힘 안들이고 어느 것을 먼저 잡을는지 모를지라. 나중에 개도 죽고 범도 잡힐지니 그 수효가 아무리 많으나 무슨 효험이 있으리오.

지금 청인의 수효가 세계 제일이나 그 사람들이 천하의 제일 천하고 불쌍한 대접을 받으며 그 많은 백성 위에 정부가 천하에 제일 강할 것이로되 오늘날 천하에 제일 능멸과 욕을 당하여 그 대신과 그 관원이 각국인의 종이나 다름없이 구박을 당하는지라. 이는 다름이 아니라 그 정부에서 백성을 매의 밥으로 본 까닭에 백성이 견디다 못해 개가 범을 피하듯하여 한둘씩 외국으로 도망하는 자라도 따라가서 모군서서 번 돈 한 푼이라도 빼앗을 수만 있으면 빼앗을 터이거늘 어찌 보호할 생각이 나리오.

그 백성이 외국에서 가서 보호하는 본국이 힘이 없은즉 그 백성을 몇백 명 몇천 명 무단히 죽여도 제나라에서 말할 사람이 없은 즉 백성이 이렇게 천한 후에야 그 백성위에 있는 관원을 얼마나 높이 대접하리오. 또 외국으로 도망도 못하는 백성은 할 수 없어서 그 함독을 받으나 그 정부가 없어지기를 주야로 축수하리니, 외국인이 그 정부보기를 사억만 백성 위에 있는 정부로 알지 않고 사억만 원수가운데 있는 외로운 사람으로 아는지라, 한 번만 착수하면 그 원수들이 다 나를 도울것이니 무엇을 두려워서 대신에게 호령을 아니하며 뺨을 아니치리오. 이는 백성 천대하는 정부가 남에게 천대를 받는 근원이라...(중략)

...슬프다. 대한 관인들이여. 내지에서도 내 백성을 매가 꿩보듯하지 말거니와 외국으로 가는 백성들도 보호할 도리를 생각하여야 할지라.(후략)...



















이승만.jpg


이상 오늘날에도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주시는 우남 이승만 박사님의 논설이었습니다.


사실 독재를 한 사람은 이승만이 아니라 도플갱어인 런승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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