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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사기 관련해서 조언부탁드려요...ㅠ.ㅠ
게시물ID : law_12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기아중
추천 : 0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7 17:02:27
 
고민게에 올렸더니 법게에 올리는게 좋을 거라고 하셔서 또 올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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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오유에 가입한지는 꽤 됐지만 주로 눈팅만 하다보니 이렇게 조언을 구하는 글을 쓰는게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남자친구가 사기를 당한듯하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하지만 상대방의 수법이 너무나 치졸하고 경악스러워서 조심스럽게 글을 남겨요. 일단 커플이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커뮤니티에 글쓰는게 두번째라(처음엔 오유에 학교과제때문에 물어보는거로 써봤어요..)
읽기에 부담스러우실수도 있습니다 ㅠ.ㅠ

먼저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저와 남자친구는 3년 이상 연애중이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세살 연하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20대로 아직 그렇다할 사회경험이 없습니다. 저는 졸업 후 영문계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준비 중이며 현재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업 관련일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군대를 가기전에 잠시 도와드리는 것이지만 남자친구는 어학원에서 잠깐 알바식으로
3개월일해본 것이 전부라 저나 남자친구나 둘다 사회경험이 없다고 보시면 될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무서운 것도 어떻게 보면 글을 읽으시는 분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전 세상이 이렇게 무섭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느끼게 되었고..... 길어도 되도록 읽어주세요 ㅠ.ㅠ 

남자친구는 앞서 말한대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가 소유한 건물의 한 점포에서 매니저일을 하고있습니다.
일을 한지는 총 3-4개월 가량 된 듯합니다.
처음에 남자친구가 일을 할때 너무 힘들어해서 가끔 테이핑도 배워서 해주고 안마도 해주고 했는데
여전히 일이 고되고 힘든가보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일을 하다 손님으로 알게된 형(35살)이 있는데 친해졌다고 해서
잘됐다 싶기도 하고 마침 캠핑을 좋아한다며 저희 커플과 셋이서(..;;) 캠핑을 가자며
자기가 모든 장비와 식료품을 제공한다고 가자며 기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좋다 했죠
자신을 한 민간군수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이며 9월에 이사직으로 승진한다고 하고
연봉이 얼마라는둥 이야기를 하기에 저희는 믿었습니다.

그렇게 캠핑날짜를 잡는 중에 
그 분이 남자친구업장에서 넘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관리 부주의로 문제가 생길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 사람이 직접 같이 병원을 간 남자친구에게 '치료비는 내가 낼 테니 걱정마라. 이런 일로 문제생기고 싶지 않다. 
얼마 다친것도 아니니 괜찮다'고 했고 제 남자친구는 고맙기도 했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치료진단서 및 영수증을 핸드폰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저는 남자친구가 그 사람에게 230만원을 빌려준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그 돈은 남자친구가 월급으로 번 돈이 아니고 어린 시절부터 용돈받운 것 틈틈이 모아 저축하고 과외비 저축하여 모은
돈이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갚을 것이라고 했다더군요.
하지만 이사람은 갚지 않았습니다 한달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요.. 
사건의 개요 입니다. 너무 소액이고 기간도 얼마되지 않아 가볍게 보실수있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이 사람은 하루하루매일 차일피일 연락을 미룹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거짓말을 구사하더군요.
1. 나이
나이는 알고보니 40이었습니다. 돈꾸기 전부터 나이를 속인 이유는 대체 뭘까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출 목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2. 핸드폰 번호
중간에 전화가 계속 안되자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전화가 왔어요.
핸드폰을 잃어버린 사람이 어떻게 남친 번호와 소개팅을 시켜준 여자(둘이 만나지도 않음)가 있는데 그 여자 번호까지
외워서 전화를 한걸까요? 전화번호부도 못옮겼을텐데? 그리고 그 일이 있고 일주일 후 남자친구가
바뀌기 전 번호로 연락하니 신호도 가고 가끔 꺼져있기도 하고 현재 쓰는 번호가 꺼져있을때 마침 그 번호로 전화하니
통화연결음이 가더라고 하더군요.

3. 어머니 드립 ...
진짜 나이 40먹은 사람이 엄마드립칠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돈을 하루하루 갚기를 미루며 하던 드립중 하나인데, 어머니가 대신 돈을 줄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남자친구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 사람 어머니라며 내일 꼭 돈을 주겠다고 아침에.
느낌이 왔죠. 제가 전화를 그 번호로 해보니 안받고 '누구세염'이러더군요 그래서 궁금하면 전화받으라하니 몇번의 시도 끝에 
남자가 받더군요. 그 핸드폰 여성분꺼 아니냐 하니 자기꺼라고 계속 누구냐고 하더군요.  
하다하다 어머니도 파는구나 싶었는데 마침 그 사람이 직접 남친한테 전화해서
어머니랑 같이 있는데( 어머니부산에 산다했고 그 사람 서울에있음, 또 어머니랑 싸워서 돈 못보냈다고 전날 말했음ㅋㅋ 하...)
어머니한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자기가 받았다네요..... 믿어지시나요..

4. 여자친구 드립
앞서말했듯이 제 친구의 친구를 소개시켜줬습니다. 솔직히 나이가 35살인줄 알았는데 40살같이 생긴 외모를 친구에게 보여줄수없어서
그냥 대화만 해달라구요.. (남자친구가 이 사람이 돈을 꿔가서 그렇게라도 믿음을 얻을 연줄을 만들고싶어서 그랬다고나중에 고백하더군요)
하지만 외모처럼 그 사람은 40살이었고 연락은 끊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일주일 전에 자기가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네요? ㅋㅋ
선을 봤단 식인데 결혼할거니까 형수님이라고 하라며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친구가 돈을 보낼거랍니다. 참다못한 제가
전화를 받자, 제수씨라고 역겹게 부르며 자기가 사정이 있다길래 '내 알바 아니다' 라고 하며 이번에도 돈을 안갚으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죠.
그러자 '제수씨 말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알아서 뭘 하겠단거냐' 하길래 지금 피해자 코스프레하냐고 돈이나 갚으라했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란 사람과 통화도 하고 내일 준다더군요 ㅋㅋㅋ또^^ 그래서 또 우린 바보같이 기다렸습니다.
당연히 안줬고.. 다음날 그 사람은 제 욕을 하더군요 제 남자친구에게. '제수씨 말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열받아서 돈 안갚을까했다.'
이거 순 양아치 아닙니까? 제가 전화해서 따지니 제수씨 말이 맞다며 죄송하다며 또 사정타령하더군요.일요일 아침12시까지 갚는다며
그때까지 안갚으면 차용증쓰라고 했습니다.

5. 일요일 12시
오늘이죠. 당연히 안줬구요. 1시가 지나도록 연락도 없길래 화가나서 전화하니 안들리는 척 고리짝 시대 시트콤도 아니고
연기를 하네요. '장난하냐고 00여자친구다'하니 전화해서 누구냐고 묻습니다. 사기도 치려면 멍청하면 안되겠더군요
그러다가 언성이 높아지고 제말을 자꾸 끊어먹길래 말끊지말랬더니
반말하지마라 .... 무서워 죽는줄..
암튼 대출받았다고 내일 10시에 준다며 차용증도 보내랬습니다.

300만원으로 갚는다고하더군요. 230이나 갚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자친구가 돈준다더니? 어머니가 준다더니?
더 가관은 다음입니다.

6. 수술드립과 은행드립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저 사람은 넘어졌고 진단서를 보니 우측염좌라고 써있고 전치4-5주가 나왔습니다. 발목깁스했구요.
근데 수술을 해야한다더군요. 염좌로 수술도 하나요? 그리고는 회사에서 짤렸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을 하면 회사가 군수업체라 사람들을 훈련시켜야하는 몸쓰는 일을 하는데 (??군수업체가 제가 아는 그런 회사가 아닌가요?)
다리를 다쳐서 회사를 쉬자 권고사직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이 일로 미안해진 남자친구가 돈을 꿔준 것입니다) 
근데 한달반이 지난 지금도 수술은 하지도 않네요^^
그리고는 말했던 밀린월급1200만원으로 돈을 갚겠다던 소리는 쏙 들어가고 퇴직금을 받아서 준다네요.
회사짤리고 2주후 퇴직금이 나왔다고 했고.. 전화하자 은행이라고 하더군요 
4시였는데 타행이체? 라서 내일 아침에 들어간다네요. 근데 당연히 돈은 안왔구요. 이렇게 다음날 들킬 거짓말을
왜하나요? 전화로 은행드립에 대해말하니, 남친바꾸랍니다^^ 하

그밖에도 보험금 드립 등등 많습니다.
보시면서 답답하실것같아 변명하자면 저와 남친은 이런일이 처음이고.. 사람에게 데여본 적도 없어서
주겠지주겠지 하며 기다렸고 거짓말인거 뻔히 알면서 그때그때 따지지 않은 이유는 혹시라도 화나서
돈을 안갚으면 어쩌나 싶고 준다니까 이번엔 진짜겠지 마냥 기다리다 이렇게 됐습니다.
 
이런식으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해가면서 자신이 유리한 상황을 몰고가기도 하고
심지어 자신이 남자친구 업장에서 넘어진 일을 이야기하길래
그건 그거고 이건 돈을 자기가 꾼다고 말한거면서 그소리를 왜하는거냐고 하니 맞다네요 -_-
 
솔직히 넘어진 것도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요 진짜로 넘어졌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말들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자기가 넘어진 일로 수술을 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미안하게 느끼게 해서 돈을 꿔갔으면서 수술도 하지않았고
솔직히 회사도 거짓말이라고 생각되고 퇴직금도 말들어보니 2주만에 나오지도 않는다더군요.
이렇게 거짓말로 일관되게 나아가는 이사람에게 계속 저희는 시간을 주어야 하는건가요? 내일 경찰서에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찰서에 가기전에 일단 먼저 오유분들에게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저희가 바보같은 것도 알고 대처못한 것도 잘압니다. 이젠적반하장으로 성질까지 내네요. 짜증내며 소리를 지르고 진짜
뭐저딴게 있나 싶습니다. 저희 커플이 너무 세상을 아름다운 곳으로 본 것인지...
남자친구 일이지만 남자친구는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한탓에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지 못하기에 제가 작성합니다
진짜 기가찹니다. 오유님들 커플이라고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실질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답하고 화가나는데 일단 쓰기라도 하니 맘이 풀린듯도 하네요..

참고로 차용증은 오늘 6시까지 자필로 쓰고 도장찍어서 스캔떠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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