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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상속
게시물ID : panic_101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랑치즈)
추천 : 8
조회수 : 16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1/15 16: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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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상속을 위해 한 가족이 식탁에 모였다천장 높이를 봤을 때 이 집이 꽤나 큰 대저택이라는걸 짐작게 했다상석에는 여든이 넘은 김철민 씨가 휠체어에 앉아있고그의 옆에는 변호사가 서류철을 올려놓고 앉았다그리고 4개의 의자에 상속인들이 앉아있는데 첫째 김상일(), 둘째 김상이(), 셋째 김상삼(그리고 마지막으로 치와와인 삐츄가 앉았다.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유산 상속에 대한 김철민 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지금 김철민 님은 알츠하이머가 심해져서 말씀하기 힘드신 상황입니다가끔 정상으로 돌아오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저를 통해서 듣게 되실 겁니다.”

저 똥개는 왜 데려온 거요?”

첫째 김상일이 물었다그는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어서 얼굴에 붉은 기가 가득했다.

그 이유는 이제 알게 되실 겁니다.”

 

변호사가 김철민의 상속에 대한 뜻을 전달했다요약하자면 유산은 4분의 1씩 나누어 각각 김상일김상이김상삼그리고 김철민의 반려견인 삐츄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였다.

첫째 김상일이 변호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불만을 쏟아냈다.

아버지 정말 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어떻게 저런 똥개한테 유산의 4분의 1을 준다는 말입니까?”

김철민이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한데 입을 우물거리기만 할 뿐 말을 하지는 못했다사실 아까부터 계속해서 입을 우물거리고 있었다둘째 김상이가 입을 열었다.

똥개는 아냐 순종이라던데.”

저 똥개가 다른 개하고 X질 하는 거 봤다고!”

김상일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다른 개하고 한 게 잡종이란 건 아니잖아.”

너 지금 저 똥개 X끼 편드는 거야?”

아니 그냥 오빠가 말을 좀 이상하게 하니까그래도 저는 개한테 유산 상속하는 건 반대에요.”

김상이가 변호사를 힐끔 보며 말했다.

상속인 분들은 찬반 여부를 가릴 권리가 없습니다.”

변호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김상삼말 좀 해봐라넌 분하지도 않냐?”

정장을 빼입은 김상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아니마음 같아선 내 몫의 유산까지 삐츄한테 주고 싶어삐츄가 순종이면 어떻고 잡종이면 어때게다가 삐츄가 어릴 때 날 유괴범한테서 구해줬다고 했잖아생명의 은인이니까 줘도 괜찮다고 생각해.”

뭘 잘못먹었냐삐츄는 짖기만 했고 구해준 건 경찰 아저씨지그래 그럼 삐츄가 유산을 받았다고 치자저 개가 뭘 할 수 있겠냐먹고 싸는 거밖에 못 하는 놈인데쌩돈 아깝게시리.”

김상일이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 양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었다며칠이나 머리를 감지 않았는지 비듬이 우수수 떨어졌다.

형의 문제가 뭔지 알아?”

뭔데?”

삐츄를 개라고 생각하는 거야아버지는 삐츄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있어나도 삐츄가 인격이 있다고 생각하고삐츄가 말은 못 해도 잘 보면 우리한테 몸으로 말하고 있어

미친X지금 삐츄가 뭐라고 하고 있냐?”

김상일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형이 싫다는데?”

김상삼이 비죽 웃으며 말했다.

푸하하.. .. 이거 본 적 있다애니멀 컴퓨터 그런 거냐?”

애니멀 컴퓨터가 아니라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겠지.”

좋은 생각이다 오빠!”

이때 듣고만 있던 김상이가 끼어들었다.

뭐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불러서 삐츄의 의사를 묻는 거야!”

얘는 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변호사님 만약에 삐츄가 유산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오늘부터 일주일 내로 유산 상속을 거부하는 분이 생길 경우나머지 유산은 다른 상속인들이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변호사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럼 애니멀 커뮤니티가 저 똥개가 유산 갖고 싶다고 하면 끝나는 거네?”

김상일이 말했다.

오빠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결국그들은 국내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평가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안유정을 불러왔다안유정은 히피 같은 옷차림에 뭔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였다그는 삐츄의 배에 손을 대더니 말했다.

삐츄는 배가 고파여.”

김상이가 얼른 개 사료를 가져왔다삼 남매와 변호사안유정은 삐츄가 사료를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

애니멀 양반빨리 재산 상속에 대해 물어보쇼상속을 받을 건지 안 받을 건지

김상일이 재촉했다안유정은 김상일을 한번 노려보고 나서 다시 삐츄의 배에 손을 댔다몇 분 동안 계속해서 배를 만지더니 드디어 안유정이 말했다.

삐츄는 돈이라는 개념을 몰라여그래서 유산이 뭔지도 몰라여그저 배부르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데여.”

돈이 뭔지 몰라도 상속이 되는 거요?”

김상일이 변호사에게 물었다.

알고 모르고와 상관없이 상속됩니다.”

.. 저놈은 참 좋겠다아무것도 몰라도 되고.. 애니멀 양반그러면 돈이 뭔지얼마나 X같은지 알려주쇼.”

김상일이 말하자 안유정이 삐츄의 배에 손을 댔다가 몇 분 뒤 말했다.

삐츄는 그런 혐오스러운 돈을 갖고 싶지 않다고 해여.”

똥개생각 잘했다저것 보쇼똥개가 상속받기 싫다네.”

김상일이 함박웃음을 띄며 말했다.

방금 같은 경우에는 심신 미약자에 대한 유도 질문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공평하기 위해서는 삐츄에게 돈의 긍정적인 면도 알려줘야 합니다.”

변호사가 말했다김상일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안유정이 이번엔 삐츄에게 돈의 긍정적인 면을 알려줬다.

삐츄는 돈이 좋아여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여돈이 있으면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차차 배워나가고 싶어여.”

안유정이 마치 빙의된 듯이 삐츄의 의사를 전달했다.

“X발 저 똥개 X끼는 이랬다저랬다 줏대가 없네.”

김상일이 빈정댔다.

자꾸 똥개라고 하지마!” 안유정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뭐야..?”

라고 삐츄가 말하네여.”

김상일은 매우 불쾌했지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게 괜히 밉보일 건 없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

자 그럼 결론이 난거지요?”

변호사가 말했다.

김상일은 굉장히 초조했다사실 그는 도박 빚을 갖고 있었다이 도박 빚을 갚지 못하면 이혼당하고 길바닥에 나앉을 지경이었다마침 삐츄 상속분의 삼 분의 일이 자기한테 돌아오면 딱 그 도박 빚을 갚을 수 있는 돈이 됐다고작 저 똥개 때문에 자신의 가정이 파탄 나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만 했다.

근데 정말 저놈이 사람처럼 생각을 할 수 있나?”

김상일이 김상삼에게 넌지시 물었다.

보면 모르겠어형은 반려동물 키워본 적 없어서 도무지 이해를 못 하는 거야같이 살아보면 알아동물도 사람과 똑같은 마음이 있다는 거다만 말만 못 한다는 거.”

그럼 나도 동물을 키워보면 이해할 수 있겠지?”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내가 저놈을 일주일만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

김상일의 말에 잠시 저택에 침묵이 감돌았다.

형이 삐츄랑 같이 있겠다고왜 이제 생각이 바뀌었대뭔 짓을 하려고?”

뭔 짓을 하다니동물하고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이해가 돼야 내가 이 X같은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 거 아냐.”

웃기지 마삐츄를 죽이려고 그러지?”

날 뭘로 보고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으로 보여형이 그렇게 살아왔디?”

사람은 안 죽였어도 주변 사람 피 말리게 하는데 타고났잖아나는 형하고 같이 사는 형수가 존경스럽더라고.”

이 새끼가 건방지게!”

김상일이 김상삼의 멱살을 잡았다.

다들 진정하세요.”

변호사가 중간에 끼어들어 둘을 떼어놓았다.

김상일님이 삐츄를 데리고 있겠다는 건 굳이 이 시점에서 필요 없는 행동으로 보입니다삐츄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도 그건 불가합니다.”

아니 똥개가 인간도 아닌데 무슨 신변 보호야!! 변호사나 싫어해왜 자꾸 내 말만 태클 걸어! ”

저는 상속인분들의 아버지이신 김철민 님의 의견을 대변할 임무가 있기 때문에 김철민 님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상일이 화가 났는지 휠체어에 있는 김철민에게 가더니 쭈그려 앉고는 말했다.

아버지저 변호사가 아버지 말대로 하고 있어요?”

김철민은 계속해서 입을 뻐끔거릴 뿐이었다.

변호사가 제대로 하고 있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말아봐요.”

그게 뭐야 오빠.. 아빠 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넌 가만히 있어!”

김상일의 표정은 가히 살벌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철민은 그동안 계속 뻐끔거렸던 입을 다물었다변호사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 ..”

김상일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래잘들 해 먹으셔아주 가족보다 저런 똥개가 더 중요하다 이거지? X에라이 X니들 그렇게 살지 마라!! 아버지도 그렇게 살지 마요변호사 당신도그리고 애니멀 커뮤니틴지 컴퓨턴지... X내가 소송 건다소송 걸꺼야!!”

김상일이 엄한 의자 다리를 발로 팍 차고서 방을 나갔다.

그런데 김상일이 나가고 나서 잠시 후 김상삼이 소리를 질렀다.

삐츄가 사라졌어!!!!”

사람들이 흩어져서 저택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삐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사람들은 김상일이 삐츄를 납치했을 거라는데 의견이 모였다.

이건 상속인에 대한 인질극 아닌가요변호사님?”

김상삼은 격분해서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말했다.

충분히 그렇게 보입니다.”

경찰을 부르죠.”

김상삼이 스마트폰으로 112를 누르는 찰나,

상삼이 너는 오빠한테 왜 그렇게 모질게 대하니?”

김상이가 대뜸 김상삼에게 소리 질렀다.

누나 그럼 지금 이게 정상이야삐츄를 구해야지!”

아무리 그래도 오빠가 돈이 없으면 죽겠다는데 피도 눈물도 없이 그렇게 개편만 드니?”

형이 저런 게 한두 번이야그렇게 당하고도 몰라?”

아니 너는 상일이 오빠가 이상해지기 전에도 오빠 편을 든 적이 없어.”

그럼 편들어줄 행동을 해야지 편을 들어주지.”

나도 삐츄를 엄청 좋아하지만.. 이건 아닌 거 같아만약에 또 경찰을 부른다면 상삼이 너하고는 더 이상 볼 일 없을 거 같다.”

김상이가 핸드백을 들고 방을 나갔다.

김상삼은 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손으로 문질렀다.

변호사님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참 난감하시겠네요하지만 상삼님이 김철민 님의 말씀을 가장 정확히 따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쵸저라고 이러고 싶겠어요?”

이해합니다.”

김상삼이 뒷짐을 지고 방을 이리저리 걸었다상삼은 생각했다내가 심했나하지만 이건 아버지의 뜻이고삐츄는 가족같이 자란 동물인데.. 심했을 리 없어심한 건 형이야왜 그렇게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거지그렇게 생각 없이 돈을 써대니까 이 모양이 된 거잖아술 먹어서 어딘가 머리가 이상해진 인간인데.. 알콜 중독되면 뇌가 충동 조절을 못 하게 된다잖아... 그런데 누나까지 저렇게 나오는 거 너무한 거 아냐이 집안을 지킨 건 나라고왜 갑자기 나한테 다들 뭐라고 하는 거야!

김상삼은 입을 뻐끔거리고 있는 김철민에게 다가갔다.

아버지제가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잘못하고 있으면 입을 다물어보세요.”

잠시 후 김철민이 입을 다물었다.

저는 아버지를 위해서 그런 거예요아버지도 내 맘을 몰라줘요?”

그때 가만히 이 광경을 보고만 있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안유정이 말했다.

저기여.. 저 가도 되여?”

네 가세요.”

그런데 아직 수고비를 못 받았어여..”

.. 얼마 드려야 되죠?”

“100만 원이여...”

가격이 좀 쎈데요아까는 70만 원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출장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이 받아여..”

아 예예..”

김상삼이 지갑을 펼쳐 현금을 센다그러다가 얼굴을 찡그린다.

혹시 계좌이체도 되나요?”

네넹

김상삼이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를 한다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스마트폰에 입금이 됐다는 알람이 뜬다.

고마워여... 확인했어여...”

가보세요.”

그런데여...”

왜요?”

왜 형을 미워해여?”

다 그런 사정이 있습니다얼마나 쓰레기 짓을 많이 했는데요 저 인간이

근데 아까 제가 삐츄 마음을 다 못 말한 게 있는데여.. 어릴 때 상삼님이 유괴될뻔한 적 있었어여?”

.. 그거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삐츄가 그러는데 그때 상삼님 구해준 게 형이라고 하더라고여... 경찰이 올 때까지 달려들어서 시간끌어줬대여... 그때 유괴범한테 맞아서 머리도 다치고 정신도 잃었다고 하던데여...”

?”

형 너무 미워하지 말아여...”

김상삼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종종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잠시 후 ’ 소리가 들리더니 삐츄가 김철민의 휠체어 밑에서 나왔다.

여기 있었구나 삐츄!”

김상삼이 삐츄를 안았다삐츄는 김상삼의 볼을 핥았다.

애먼 사람을 잡을 뻔했네요.”

변호사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김상삼은 안도감과 함께 자기가 김상일을 의심했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김상삼의 핸드폰으로 김상이에게 연락이 왔다김상이는 울먹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누나?”

상일 오빠가... 상일 오빠가.. 차에 치였데.”

얼마나?”

모르겠어지금 응급실 가는 중이야주소 찍어줄 테니까 얼른 와..”

김상이가 툭 전화를 끊었다김상삼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혼란스러웠다.

변호사님.. 지금 형이 사고가 났다고..”

?!”

일단 아버지 좀 돌봐주고 계세요병원 가서 연락드리겠습니다.”

김상삼은 삐츄를 안고 황급히 저택을 나갔다.

.

.

.

.

방 안에는 변호사와 김철민만 남았다.

성공할까요상삼님의 태도가 약간 변한 거 같기도 하고요.”

변호사가 김철민에게 말했다.

나야 모르지그나저나 상일이는 많이 다치진 않았겠지?”

김철민이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약간의 골절만 나도록 단단히 조치해놨습니다.”

그래김변이 하는 일이니 어련히 잘했겠지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둘이 화해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으련만...”

김철민이 얕은 기침을 했다그의 눈은 아까와는 달리 초점이 잡혔고표정은 활기를 띠었다.

따님께서 연기력이 굉장하던데요역시 대배우의 딸답습니다.”

대배우는 무슨... 그것보다 자네가 섭외한 사람도 연기력이 감쪽같던데 말이야.”

그 사람은 진짜였습니다.”

뭐라고?”

연기한 거는 삐츄의 배에 손을 대는 것뿐이었습니다사실 그 사람은 제가 보내준 영상으로 이미 많은 걸 파악하고 있었어요.”

허허허 재미있구먼하늘이 돕는지도 모르겠어..”

김철민이 입을 막고 크게 기침을 했다그의 손에 피가 묻어나왔다변호사가 손수건을 꺼내 피를 닦아줬다.

김변그거 아나사실 난 항상 해피엔딩을 찍고 싶었어.”

정말입니까그런데 왜 그렇게 어두운 영화에만 출연하신 겁니까?”

나도 그걸 모르겠다니까.”

창밖으로 석양이 지고 있었다김철민은 고통 때문에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석양을 바라봤다석양이 그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상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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