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타이거 우즈(42)가 술이 아닌 처방받은 약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향후 법원에 자진 출두할 것을 서약하고 풀려났다.
이후 우즈는 성명을 통해 "사람들에게 술과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처방받은 약에 의한 예기치 않은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약을 혼용한 것이 이렇게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치 못했다"며 "내가 한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의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일로 실망했을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자택이 있는 주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오전 7시18분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오전 10시50분에 풀려났다.
경찰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우즈의 머그샷을 공개했지만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나 약물 복용 여부, 차 안에 누가 함께 타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14년 처음으로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2015년에만 두 차례 수술을 더 받고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유러피언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1라운드에서 77타를 치고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지난달 4번째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우즈는 부상 치료 과정에서 복용한 약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09년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우즈는 사고가 그의 불륜으로 인한 부부싸움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고, 외도에 대한 끈임없는 의혹이 제기되며 급기야 2010년 이혼했다.
'골프황제'라는 명성에 큰 흠집이 난 우즈는 연이은 허리 부상 속에서도 재기를 다짐했지만 또 다시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스럽게 됐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30104346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