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디비디가 나오면 디비디를 사기 전에 모니터를 먼저 바꿔야 할지... 바꾼다고 해도 컴터용 모니터 사이즈로 영화관의 그 박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티비 화면으로 본다고 해도 우리집의 음향 시스템이 너무 부족하지는 않은지... 아 진짜... 와 진짜... 천박한 표형이긴 하지만 영화보다가 지릴 뻔 했습니다. 심지어 지금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서 잠도 안와요. 감독이 매드맥스 구작들을 찍으면서 언젠가는 팬들에게 보여주마 하고 약속했던 모든것이 영상물 계통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시초를 쌓아올렸던 그 역사의 모든 것이 제가 매드맥스 시리즈에 기대했던 그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임모타의 그 찌질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된 "만들어진 신"의 모습 그 투명 플라스틱 근육갑옷, 그 행동방식, 그 권력유지 수단.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컬트 집단은 바로 이래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와 그 동맹들의 군세. 후반부 전투에서 그 메트로놈 팀 나왔을 때 저 진짜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 캔 우그러뜨릴 뻔 했습니다. 그 미칠듯한 연출력. 그 분위기. 심지어 보스가 끌고 다니는 전용 비지엠 트럭마저도 간지가 폭발합니다. 게다가 조지고 부수고 터지는 것만 주야장창 나오는 영화에 왜 이렇게까지 평이 좋을까? [저와 제 동생은 단지 매드맥스 신작이라는 것 때문에 나온다는 얘기가 돌았을 때부터 보러가자고 계획했던지라] 하던 저의 인식을 만족시켜준 조연들의 성장과 희생. 컬트성이 강한 집단일수록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법인데도... 구작 시리즈 중 가장 평가가 좋았던 2편에서 감독이 시대, 기술적 한계상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언젠가는 내 기필고 보여주고 말리라 맹세하며 30년을 인내해 왔다고까지 느껴지는 진짜 미칠듯한 작품이었습니다.
제목이 가족명작인 이유는 제가 극장에 어머니까지 모시고가서... 저는 그냥 매드맥스 신작이니까 팬인 저와 제 동생은 꼭 봐야지 하고 있었던 것을 평가가 너무 좋아서 "어머니는 비록 여성분이지만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같이 간거였는데... 아무래도 어머니 보시기엔 좀 너무 심하게 폭력적이었던 듯 합니다. 어머니 죄송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