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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고3인데 오늘 무한도전 봤다고 지금 엄마한테 극딜당하고 왔어요.
게시물ID : gomin_1432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seph.Oda
추천 : 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5/17 00:30:09
논술 강남에서 끝나고 집에 6시에 와서 무도보고 밥먹고 하면서 9시까지 좀 놀았는데(제가 생각해도 너무 띵가띵가 놀긴 했어요 ...ㅠㅠ 그래도 그것때문에 우울해하고 있던 참인데...) 엄마가 와서 엄청 뭐라고 하심서 각종 인신공격(니년은 게을러서 문제다 글도 거지같이 쓰는 게 논술로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 정신머리가 틀려먹었다 니가 커서 티비 놓고 볼 수 있는 방을 마련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ㅠㅠㅠㅠ등등)으로 극딜을 당했슴다 ...ㅠㅠㅠ  오늘은 회사일때문에 더 열이 받으셨는지 차라리 다 같이 죽을까 내가 죽어야 정신차리겠니 하면서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ㅎㅎ... 
진짜 그럽시다 같이 죽읍시다 이러고 싶었어요

고3되니까 엄마랑 일주일에 세 번씩은 집안이 떠나가도록 싸우는 것 같아요.. 아니 제가 말빨이 딸려서 싸우는 거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혼나는거죠... 
덕분에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엄마랑 정말 친구같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다 부러워하는 모녀지간이었고 저도 정말 엄마 좋아했는데 이제는 싸우지 않을때도 엄마가 나한테 했던 모욕적인 말들이 떠오르면서 아무리 그 사람이 잘해줘도 다 가식적으로 보이고 정말 싫어요... 그건 그 사람도 마찬가진지 옛날과 똑같은 주제로 얘기해도 분위기가 옛날이랑 많이 달라요.. ㅠㅠ 서로 눈 안쳐다보는 건 기본이고 매일 하루에 한번씩 하던 전화도 끊긴지 오래에요... 문자도 잘 못하겠어요. 
공부 관련 얘기 나오지않게 일부러 딴 화제로 많이 얘기하게 되요...공부 얘기를 하면 무조건 싸움으로 이어지니까. 
제일 분한 건 다 제가 잘못했다는 거에요... 공부 안하고 딴짓한 건 저니까요..ㅠㅠ 그래서 막 너무 화나고 열받다가 슬퍼져요 지금처럼 ㅠㅠ

제가 화목하고 멀쩡했던 우리 집을 다 망쳐놓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하려면 제가 바뀌어야 하는데 갑자기 인생을 180도 전환할 수 있을 정도로 저년은 절박하지도 않고 의지도 없는 것 같아요 90% 이상의 현역 고3들이 그렇듯이... 
점점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기분이에요 오늘같은 날은,,, 그래도 언젠간 좋을 날이 오겠죠? ㅎㅎ 내일은 분명히 엄청 어색할테니까 아침 일찍 독서실로 도망쳐야겠어요 ㅋ
고게에 계시는 모든 고3 친구들 N수생 언니오빠 여러분들 모두 힘내세요!! 지금은 자고 우리 내일부터 효율적으로! 빡세게! 건강하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 놀아요 ㅎ_ㅎ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훨~~씬 나아져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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