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 뉴욕타임스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을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주목할 선수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올해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주목할 선수로 남녀 각 3명씩을 선정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매체는 "로저 페더러는 윔블던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임신한 세리나 윌리엄스와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한 마리야 샤라포바 역시 나오지 않는다"며 "과연 누가 이런 기회를 붙잡을 것인가"라며 6명의 선수를 열거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10위·독일)에 이어 이번 대회에 주목할 남자 선수 세 명에 포함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정현에 대해 "올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 오픈 4강, 스페인 바르셀로나오픈 8강 등에 오르며 클레이코트 시즌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정현은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으며 본선에서는 데니스 이스토민, 필리프 콜슈라이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고 나달과도 경쟁력 있는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정현은 투핸드로 구사하는 백핸드 샷이 정확하며 일관성이 있다. 또 상대를 속이는 구질도 잘 구사한다"며 "즈베레프나 팀, 닉 키리오스 등에 비해 덜 알려진 선수지만 시드를 받은 선수를 꺾을 능력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단식 본선 시드는 32번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뉴욕타임스의 이런 평가는 정현이 상위 랭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예상인 셈이다.
정현은 30일 27번 시드를 받은 샘 퀘리(28위·미국)와 1회전을 치른다.
정현과 함께 소개된 팀은 올해 24살로 지난 20일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에서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을 2-0(6-4 6-3)으로 꺾은 선수다.
즈베레프는 정현보다 한 살 어린 20살이며 이탈리아 대회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고 우승했다.
팀과 즈베레프 모두 올해 프랑스오픈 '다크호스'로 지목되며 때에 따라서는 정상도 넘볼 수 있다는 평을 듣는 선수들이다. 정현이 이들과 나란히 소개된 것은 그만큼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여자 선수들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17위·러시아)가 지켜볼 선수로 지목됐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91722190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