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62)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1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부 월드리그. 김 감독은 “2그룹 잔류가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극적으로 2그룹에 잔류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회 첫주를 치른다. 다음달 2일(저녁 7시) 체코, 3일(오후 1시) 슬로베니아, 4일(오후 2시30분) 핀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후 일본 다카사키로 건너가 슬로베니아(9일), 터키(10일), 일본(11일)과 연이어 격돌한다. 3주차에는 네덜란드 원정길에 올라 네덜란드(17일), 체코(18일), 슬로바키아(18일)와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김호철 감독은 2014~2015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을 이끌다 물러난 뒤 최근 남자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중인 김 감독은 “선수들이 배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예선 9경기 중 최소 4승은 해야 한다. 첫 무대인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쉽진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36살 베테랑 이선규(KB손해보험)가 주장을 맡은 대표팀에는 노재욱(현대캐피탈), 이민규(OK저축은행),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세터가 3명이나 발탁됐다. 선수시절 ‘컴퓨터 세터’로 불렸던 김 감독은 “세터를 한 번 키워보려고 한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많다. 이강원(KB손해보험), 류윤식(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이강원이 주 공격을 맡아야 한다. 책임감이 막중할 것이다. 하지만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명이 골고루 공격에 가담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91516054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