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렇게 말하던 자정작용은 어디갔나 싶네요... 잘못된 정보 하나만 흘려도 몇천명이 보고도 잘 모르고서 욕을 하는데...
우리 정말 누군가에게 선동당하고 있나요???
사실 저도 성노예 전쟁포로 할머니들 이야기를 팬픽화 시켰나? 하고서 제목과 캡쳐를 보고는 바로 욱했었어요 이게 정말 여자이면서 할수 있는 짓인가??? 정말로 그런 내용으로 글을 썼을까???????
그런데 있잖아요. 내용과 댓글에 달린 욕들을 보고 얼음물을 뒤집어 쓴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소름돋았어요...
욕을 해야함은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하려했지만.... 이렇게까지 심한 욕을 먹어야하나? 한두명도 아니고 몇천명이 저렇게 조롱하는게 맞나??
왜냐하면 그 글의 진위여부는 아직 모름 상태이고 단지 잘려진 그 부분만큼밖에 보여지질 않았으니까요.
감사해요 그렇게 욕을욕을 해줘서 저는 욕을 못했어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만으로 그 글쓴분에게 상처를 주진않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섣불리 욕할 생각을 했던 저에대해면죄부를 얻은것 같아요.)
그러다가 태아는 모체에 기생하는거다 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과 댓글을 보니까 슬 의심이 되더라구요. 솔직히 캡쳐로 돌아다니는 LG생건 닉네임의 여시가 쓴 내용에서 '태아가 기생충이다' 라고 한건 없었잖아요. 근데 다들 욕하고 너도 기생충이다 어쩌고부터 솔직히 여자한테 하면 안되는 과한 말까지..... 거기에 객관적으로 보고 매도하지말자는 글이 올라오니까 댓글에는 전후사정을 알면 욕할수밖에 없다는 글이.... 그런데 왜 캡쳐된 증거가 없나요... 그래서 반대 먹었겠죠? 하지만 그 글 말고 다른쪽에서는 그게 푸르딩딩이더군요.
인정해야돼요. 우린 이리 몰면 이리 몰려가고 저리로 몰면 저리 몰려가고있어요.
그래서 다른 글들도 다 살펴봤어요 여시 라는 주제를 가지고 올라온 베오베 글들.. 근래것은 거의다 '여시 들어와- 꺼져' 하는 낚시글과 캡쳐로 일부분을 따와서 만든 조롱글이고 그냥 욕하는글이더라구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무슨무슨죄 하면서 놀리는거랑 기억은 잘 안나는데 무슨 글 하나 캡쳐해와서 멍청하느니 저능아 별의 별 욕을 다 해놓고는 오유 성폭행범 이라 일컬어지는 사건은 오유란 틀안에 있는 애가 아니다 우리도 그런애 배척한다 라고 하잖아요?
글 몇개만 읽어보고 댓글 한번만 훑어보면 알수있어요 요 며칠사이에 얼마나 많인 욕들이 댓글창을 휩쓸었는지.
이제 저는 누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우리 차가운 머리로 차갑게 하나씩 객관적으로 봐야돼요. 다들 미쳐가고있어요.
저같은 사람 의견 올라와도 금세 묵살되는거 봤는데... 여시냐 몰려서 닥반먹는거 혹은 신고당하는거.....
근데요. 이런글 하나가 며칠전에 베오베갔더니 저처럼 생각하는사람들 되게 많았어요!!
그러니까 부디 오유가 자랑하는 그 자정작용 이제는 되찾기를...
그리고 인신공격하지말아요... '여시'에 대한 욕이 아니라 그건 '여자'에 대한 욕이었어요.
일베만나서 임신하고 낙태하고 어쩌고....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그런말들...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단지 유산되지 않고 낙태되지 않았을뿐 당신이 욕하는 '그 사람'과 뭐가 다를까요? 모니터 너머에는 '당신처럼' 말하고 살아움직이며 생각도 하고 의견도 표출하는 '사람'이 있어요.
길어서 읽힐런지는 몰라도... 부디 다들 찬물에 세수하고 적어도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고 닉네임이 지칭하는게 무생물이 아니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출처
요며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여기저기서 푸르딩딩된 욕설들을 보게 된 혼란스러운 오징어 머릿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