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게시판에 글은 오늘 처음 쓰지만, 매일 눈여겨(?) 보고 있는 아재입니다.. ^^
토요일 아침.. 상투적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잠을 깨우더라구요..
눈을 뜨면서.. '아! 햇볕이 좋구나. 물 줘야겠다'는 생각 바로 들었구요.. ㅋ
베란다에 있는 4리터 넘는 물조리개(?)인데..
작은 화분에 물 주기는 참 편리합니다.
위에 위 물조리개는 베란다 전체 식물에 물을 주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더라구요.
여름이면 매일 물을 줘야 하고, 아침은 바쁘기도 한데 말이죠..
그러던 중 작년인가.. 눈에 들어온게 음료수 페트병이었습니다.
페트병 뚜껑에 작은 구멍을 여러개 내고.. 물 받을 때마다 뚜껑 열고 닫고 하는 것도 귀찮아서.. 병 중간에 물 넣을 수 있는 구멍도 내구요..
페트병으로 빠르게 물을 주고 나서.. 작은 화분이나, 구석에 있는 녀석들은 위 물조리개로 처리합니다. ㅋ
이렇게 구멍을 뚫었죠..
처음엔 2리터 생수병을 써봤는데.. 프라스틱 재질이 너무 약했구요..
중간에 물을 넣는 구멍도 사진의 구멍 보다는 병의 약 1/3 위치에 내는 것이 저는 편하더라구요..
집집마다 옥상인지 확장베란다인지.. 화분의 크기나 식물의 종류 등을 고려해사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지난달 집에 오는 길에 화원에서 산 '단호박'입니다.
줄기가 한참 뻗어올라갈 것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줄기는 올라가지 않네요.
아마 저런 품종인가 보다.. 생각하는데, 꽃은 벌써 2-3개 피고 있습니다.. 호박꽃이죠.. ㅋㅋ
안방 창을 열면 보이는 '목마가렛'인데.. 꽃이 오래 갑니다.
사실 2년전에 목마가렛 제법 큰 포트를 사 와서.. 화분 3개로 나눈겁니다.
다른 화분 2개는 아직 꽃이 안 피고 있는데, 작년에 보니.. 거기선 붉은 꽃이 피더라구요..
아직 활짝 핀 것은 아닌데, 이 꽃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ㅋ
우산나물에서 '쑥-' 하고 꽃대가 올라가 이렇게 소박한 꽃을 피우고 있네요..
겨울이면 지상의 줄기가 모두 사라져.. 봄에 또 새순이 올라올까.. 걱정스럽지만,
봄이 되면 어느날 갑자기 새순이 올라와서.. 하루가 다르게 쑥~ 쑥~ 크고 있습니다.. ^^
꽃을 피우는 녀석들은 사진도 자주 찍어주는데, 사진의 '율마'처럼 꽃이 없으면 사진이 별로 없네요.
오늘 아침에 마음먹고 증명사진 한장을 남겨줬습니다.. ㅋ
베란다는 햇볕이 부족해서 농작물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고추는 제법 잘 되더라구요.
올해는 고추를 씨앗부터 한번 발아시켜 보려고.. 2월에 '다있소'에 갔다가 고추씨가 없어서, 옆에 있던 들깨씨를 사왔었죠..
씨앗부터 발아시켜 모종 만들어 가는데는 시간이 참 오래 걸리긴 해요..
모종 중 몇개는 주변에 강제로 나눠주고.. 3개를 이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ㅋ
이 녀석에게 욕심이 있다면, 잎을 따다가 삼겹살 구원먹고 싶다는거... 아니구요.!!
예쁜 '깨꽃'을 한번 보고 싶은데,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