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비싼 필름과 제한된 컷 수로 인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없음..
감수성이 부족해서인지,
필름이라는 아날로그의 향수, 필름느낌의 사진이라는 것도 믿지도 좋게 평가하는 편도 아니예요.
다만 필름만의 특성, 작품에 필요한 과정, 작가정신이라고 생각된다면 필름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필름카메라의 불편함 자체가 예술이라는 생각도 드니까요.
이런 느낌을 짧은 글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만의 경험적인 느낌일 수도 있고 사진이라는 취미를 통해,
사진 전시회나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 찍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니까요..
아직까지도 애송이이고..
무엇보다 스르륵 자게이로 살다보니 요즘은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못찍고 있어요. ㅠㅠ
베가 폰 카메라는 쓰레기라.. 이런 구도로 사진 꼭 찍을꺼야라는 기록용 밖에 안되네요..
카메라를 산 후에 내공을 길러 좋은 사진으로 다시 인사드릴께요.
덧붙여...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 찍는 법이란...
같은 장면, 같은 대상도 몇 장, 몇 십 장.. 무조건 계속, 많이 찍기..
이건 열심히 노력해야한다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여러장 찍어서 그 중에 잘나온 좋은 사진을 뽑는 것이 사진 잘 찍는 방법이라는 거예요..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는 사람들, 이제 막 카메라를 산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그냥 한 장 찍고 끝...
요즘 장미 꽃이 한창인데..
제가 동생에게 잠시 사진 찍고 올께 하고 두 시간 뒤에 오니깐 동생이 이상하게 보더군요.
사진찍으러 갔다 온다 했는데 무슨 사진을 두 시간이나 찍냐고..
이렇게도 찍고 저렇게도 찍고 가까이서 봤다가 멀리서 봤다가 같은 장면도 살짝 구도를 바꾸고 위치를 바꿔 배경에 변화를 주고..
그렇게 해서 한 두장 건진다면 그 날은 운이 좋은거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