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결과였다. 한국 당구가 올해 세 번째 3쿠션 월드컵에서 전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조 트리오’ 조재호 조명우 조치연은 2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7 호치민 3쿠션월드컵 8강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16강에서 ‘4대 천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제압한 조재호는 터키의 강자 무랏 나시 초크루에게 31-40으로 졌다. 선배 강동궁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한 조명우도 세계 4위인 이탈리아의 베테랑 마르코 자네티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36-40으로 졌다.
월드컵 커리어 최고 성적을 갱신한 조치연은 에디 먹스(벨기에)를 상대로 3이닝 하이런 9점, 12이닝 6점을 올리는 등 에버리지 2.200으로 안정적인 샷 감각을 뽐냈지만 하이런 11점을 따낸 에디먹스(에버리지 2.667)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33-40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4강전은 마르코 자네티와 에디 먹스,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무랏 나시 초크루의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