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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하는 친구와 이야기했습니다. 답답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49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유푸딩
추천 : 6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15 2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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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원래 오유 눈팅족이지만, 안타까워서 몇 자 적어봅니다.  


 지금까지 사태를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여시를 하는 친구에게 넌지시 아직도 여시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 역시, 제가 오유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제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채더군요.  

 그런데 이 친구.... 정말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정말 아무것도요. "여시와 오유 사이가 안좋아졌다" 진짜 딱 이 정도만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 여시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여시하는거 참 좋아하던 친구입니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친구예요. 여시 회원들 착하다고 참 좋아하고...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고 합디다. 지금도 여시 다른 게시판에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생활정보 올라오고 잡담한다 하더이다. 그러고는 저는 이미 며칠전에 전문을 읽고 그 반박문까지 읽었던 여성시대 공지문 링크를 제게 주더군요...

  그리하여 나무위키 링크를 주고, 제가 아는 선에서 부족하나마 설명을 했습니다. 이 사태가 왜 일어났고, 지금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시의 이미지는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는가 말입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더이다... 특히 그 성폭행 언급한 여시 회원의 행동, 그리고 타 커뮤니티인 slr클럽에 탑시를 운영했다는 사실에 정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사정을 알고 나니 여시 운영자의 공지와 회원들 반응이 다르게 보인다고 합디다. 운영자가 알아서 잘 대처하고 있겠거니 했는데 사실은 그게 보여주기식 공지였을 뿐이고 실질적으로 해결한 일은 하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일을 키우고, 그 밑에 댓글 다는 회원들은 자세한 사정을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운영자의 공지만 믿고 "여시는 아무 잘못 없다는 거지? 커뮤니티 활동이나 계속해야지." 라고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다른 것에 놀랐습니다... 20대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카페에서도, 나름 진보적이라고 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이렇게 여론 통제가 쉬웠습니다. 정확히는, 폐쇄성과 무관심이 이렇게나 무지막지한 재앙을 불러온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는 여시 회원을 옹호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하던대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려고 하는 여시 회원분들, 커뮤니티 역시 하나의 사회입니다. 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는 여러분이 그렇게나 싫어하시는 현 정부를 통해 똑똑히 보고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여시 회원분들, 스스로의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의 운영자가, 여러분 스스로가 정말 그렇게 훌륭히 대처했다면, 대체 이 여시에 대한 강한 반대 여론은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이제껏 유지되며 증폭되고 있는 것이랍니까? 이 무수한 사람들이 멍청해서, 여시를 까내리려는 나쁜 사람들이어서 그리 되고 있는 것입니까? 그게 진짜 가능한 상황이라고, 상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이라도 하시는 겁니까?

 제 친구 머리를 싸매더이다. 그렇게 착한 사람들 있는 그렇게 소중한 커뮤니티였는데 대체 왜 이런 멍청한 대처를 하냐고 말입니다. 그리 소중한 사회라면, 그렇게 소중한 관계라면 대체 왜 본인이 나서서 알아보고 막아보려 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지독하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발 여시에서 나와 다른 커뮤니티의 글을 보십시오... 적어도 무도갤 나무위키 slr클럽 정도는 가보시고 글을 보시고 분위기를 보시고 이 사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시고 지금이라도 당신들의 성채를 지키기 위한 진정한 노력을 하십시오... 모르시겠습니까 지금 여러분은 탑씨를 안하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분탕질 조작질 안한게 문제가 아닙니다... 여시는 거스를 수 없는 수순에 따라 이미지의 몰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일베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시의 글을 본다는 것 만으로도 사회적으로 비난받을수 있게 되었단 말입니다. 이렇게 된 책임의 반은 여시 회원 스스로가 무관심으로 일관한 측면이 큽니다...



 물론 여기까지 와서 제 글을 읽는 여시회원들은 무관심하다 말하기 어려운 분들이겠죠. 진짜 관심없는 회원들은 심지어 여시에 이 글이 퍼졌다 한들 읽지 않을겝니다. 관심이 없으니까요. 무관심 하니까요...

 
그러나 분명히 말합니다. 커뮤니티가 소중하다면 무관심에서 벗어나십시오. 무관심의 결과는 사태의 해결이 아닙니다. 사회의 몰락입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운영진과 이상한 논리에 빠져 현재 다른 커뮤니티와 싸우고 있는 여시 회원들,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한 회원들이 작금의 사태를 만들어냈으니... 여성시대의 몰락은 오유나 스르륵, 나무위키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여성시대라는 커뮤니티를 사랑했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었던 그대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당연한 대가를 치르고 있을 뿐입니다.

그대들을 용서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고 싶지 않고 그럴 권한 없습니다. 다만 몰락하더라도, 그대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정확히 아셨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그대 삶에 발생하지않도록 교훈을 안고 가시길 바랍니다... 무관심이, 안일한 대처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편협함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말입니다...
출처 스마트폰으로 작성하여 가독성이 떨어질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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