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은 26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7 롤랑가로스 예선 3회전에서 캐나다의 프랑수아 아반다(191위)에게 0대2(6-3, 6-2)로 졌다.

아쉬웠다. 장수정은 10년만에 여자 테니스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을 노렸다. 딱 10년전인 2007년 조윤정이 US오픈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그 이후 장수정이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세트 첫 게임은 내줬다. 하지만 두번째 게임부터 4번째 게임까지 모두 다 승리했다. 서브에 이은 스트로크 플레이 그리고 과감한 발리가 좋았다. 특히 4번째 게임에서는 두 차례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였다.

그러나 이후 갑자기 무너졌다. 아반다의 강력한 서비스와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흔들렸다. 아반다는 좌우 코너를 찌르는 스트로크로 장수정의 움직임을 크게 만들었다. 아반다는 1세트 5번째 게임에서 9번째 게임까지 5게임은 연속으로 따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는 아반다의 흐름이었다. 아반다는 시종일관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펼쳤다. 내리꽂는 서비스와 스트로크로 경기를 장악했다. 장수정은 아반다의 스트로크를 잡아내기 위해 움직이면서 체력을 소진했다. 체력이 떨어진 장수적으로서는 첫번째 서브 성공률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자초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4개나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2세트는 29분만에 2-6으로 내주며 꿈을 접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