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입니다.
며칠 전 딸이 학교 수업시간에 필기할 때 외에는 열중쉬어 자세로 수업을 해서 힘들다 했다 하더라고요. 유치원 때는 그런 적이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집사람에게 얘길 했다는데.. 처음에는 얼마나 산만했으면 그런 식으로 수업을 하셨을까 하면서 딸에게 "너희들이 장난치고
웃고 떠들면서 선생님을 힘들게 하니까 열심히 공부하자고 그렇게 하셨나보다"했더니 "유치원때는 안그랫어!~" 하더라고요.
ㅎㅎ 할말도 없고 무안해서 "초등 언니가 됐으니 그때랑 다른거야" 하면서 웃어 넘겼습니다만, 곰곰 생각해보니
이제 겨우 초등 1학년에겐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1에게 산만하지 않는 수업태도를 원하는 건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고요 또한 그기에 대한 맞춤 방법으로
열중쉬어 수업이란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좋지않은 행동등을 못하게 제재하고 규율로 다스리는 것은 빠르고 수월한 효과를 보기에 보편적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열중쉬어의 방법은 너무 강압적인 훈육인 것 같아요.
조금 부풀려 표현한다면 이번 훈육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인격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너무 오버인가요?^^)
선생님 얹잖코 힘드신거야 제가 다 어찌 알겠습니까 마는 그 또래 아이들의 수준을 조금 더 존중한다면, 보다 나은 방법이 분명이 있지 싶은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 난감하네요..ㅠㅠㅠㅠ(정년을 몆년 남겨 둔 여선생님이십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ㅠㅠ 하필이면 스승의날에 이런 시덥잖은 불만을 주절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