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드는 남 오징어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영화를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시나리오까지는 아니고 트리트먼트까지 갔었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거의 1년가까이 기획했지만 끝내 시나리오로 만들고 제작하고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니 안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2015년을 살아가는 현재 살아계신 할머니들에게는 충격이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럴싸하게 글로 치장하고 화면으로 만들어 놓더라도
결국에는 할머니들을 위로해 드려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입니다.
전국민이 알아야 한다.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
일본국민들도 그들의 만행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런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소설이나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할머니들을 위로해 드리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포기했습니다.
한 10년 뒤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프로듀서로서 할머니 한분이라도 살아 계실 때는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 같이 할머니를 위로해 드릴 생각이 아니라면 창작물을 함부로(망상작가를 지칭하는게 아님) 만드는데는 저는 반대입니다.
망상에 만화를 올리셨다는 작가님!
열심히 창작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만...
부디 할머니들이 보시지는 않게 널리 퍼트리지는 말아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2015년 5.15. 영화쟁이 씀
첨언....일제의 만행을 널리 알리는데는 저 역시 동의 합니다. 하지만 알림에 있어. 다시 영상화해서 리얼하게 보여준다던가 그런 묘사를 하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누굴위해서 만드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게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