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운적은 있지만 모두 잠깐잠깐이었구요...
첨으로 암놈 아가를 분양받아서 이제 막 첫 생리가 끝났는데...
문 앞에 줄로 묶어놓았는데 낑낑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이미 동네 숫놈이랑 짝짓기가 끝났더군요
참으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같은 종이랑 교배를 시키려고 이리 저리 알아보던 중 이었는데... 이렇게... 아... ㅠㅠ
첨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가!!
이 녀석도 본능에 충실한 동물인데... 하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란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딸 시집 보내는게 이런 기분인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속상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네요 ㅠㅠ
급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2~3회 교미해야 확실하다는 말도 있고
주위 분들은 한번이면 족하다라는 분들도 있구요...
숫놈이 동네에서 굉장히 한량같은 놈이라 넘 속상하네요... 종도 다르구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동물병원에 강아지용 사후피임약이 존재하는지 문의도 하였지만
곧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전화기를 끊었습니다.
몹쓸짓을 할뻔 했네요...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참 여러모로 슬프고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입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 겪으신적이 있으신지 ㅠ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만약 새끼를 낳게 되면 한창 더울때인데 걱정도 되구요...
착잡한 마음에 강아지 옆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이 녀석이 제가 뭔가 이상한걸 알았던지
옆에 와서 제 눈치를 보며 손을 핥습니다.
아이구 이 녀석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