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할 사이트를 둘러보다 오유에 마음을 주기로 정했습니다.
눈팅만하다 오늘 가입하고, 바보라 불리는 운영자님의 글을 보며 "참 상식이 바르고, 양심이 이쁜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 인장에 올려놓으신 나희덕님의 귀뚜라미의 한 구절을 보고 대학시절 좋아하고 열심히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 올립니다.
작고 보잘것 없는 정성이지만, 노래의 울림은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다친 마음을 보듬어 주는 노랫말과 목소리입니다.
참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귀뚜라미 (글 나희덕, 노래 안치환)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
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