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하는 이야기죠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냉정하게'라는 말요. 일주일동안 월요일부터 쭉 사태를 지켜보며 팝콘을 뜯던 입장이였는데 갑자기 필드에 뛰어들어 한마디정도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쓰는이는 여시는 애초에 존재도 몰랐던 사람으로 아침에 민방위 소집에 나가는 나이대입니다. 오래전 잠시 카메라 만지작거릴때는 slr에 서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가숙 서가숙하는 웹떠돌이이기도 하고요.
지난 월요일에 다른 사이트에서 오유 여시간 충돌이야기를 듣고 오유로 넘어와서 상황을 본 이후 돋자리깔고 쭉 관전해왔는데 솔직히 오유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ㅇㅅ측의 다양한 도전이나 진전없이 끝없이 반복되는 아몰랑에도 굽힘없이 계속 반박하는데 그러한 움직임이 거칠게 표출되는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상황과 근거를 통해 설득하고 납득시키고자하는 의지가 보였거든요.
솔직히 고백하면 필자는 아주 예전에 관심없이 흘려들었던 ㅇㅂ나 ㅇㅇ나 프레임에 잡혀있었기 때문에 처음 올때 신나는 병림픽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왔었는데 프레임은 월요일에 박살났고 그 이후엔 ㅇㅇ사이드 응원석에서 ㅇㅅ의 플레이에 야유도 보내고 바보님의 삑사리에 관중난입을 할까 고민도 해보고 다른 사이트에서 들려오는 낭보에 환호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팝콘도 씹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전체적인 상황은 아주 좋아졌고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오면 더 좋아질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오늘 새벽부터의 ㅇㅇ분들의 행동에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행동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아직 ㅇㅇ와 ㅇㅅ 사이의 분쟁은 해결되지 않았고, 이전에 당했던 아픈 상처도 있었고, 상대가 완전히 궁지에 몰려서 승기가 보이는 지점이라 흥분도가 오라서 그럴것이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ㅇㅇ분들의 시야가 좁아진듯합니다.
새벽부터는 ㅇㅇ에 올라오는 글이 팝콘러에게 콕 찝어 말하기 어려운 간질간질한 불쾌감을 주더군요. 계속 같은 내용의 베스트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자유게시판으로 내려가봤습니다. 그리고 자유게시판을 훑어내리면서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과격한 표현이라 미리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봤을때의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 떠오른 단어를 그대로 쓰겠습니다.) '홍위병들이 생겼네?' 였습니다.
한 번 생긴 불편함이 영 가시지를 않아 다른 아재들은 뭐하나 싶어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한 사이트의.아재분이 적어놓은 글이 눈에 박히더군요. 'ㅇㅇ에 먼저 갔었는데 대세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올리다 쫒겨왔다.'라고요. 뭐 실제 그 아재가 어떤글을 올렸는지 모르고 쫒겨났다는게 차단인지 스스로 발길을 돌린건지도 알 수없는지라 판정을 할 수는 없지만 그 글 근처의 아재들은 분명 ㅇㅇ의 분위기를 좋아하지는 않더군요.
ㅇㅅ의 피드백들을 보면서 ㅇㅇ분들이 하신 말씀이 있지요. '그 안에서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와서 밖에서 ㅇㅅ를 보라'고요. 물 들어왔을때 노 젓는일을 분명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빨리가겠다고 주변 모습을 보지않고 달리다가는 나무뿌리에 채여 넘어질수도 있습니다.
ㅇㅇ분들도 이제 밖애서 ㅇㅇ를 관찰하시면서 싸움을 준비하시는게 어떨까요? 섣불리 주변을 적으로 돌리면 꼭 필요한 순간에 한 곳으로 전력투구 할 수 없게 됩니다.
팝콘 다먹고 부스러기만 남은건지 걱정되는 구경꾼이 새벽을 틈타 똥글 하나 남겼습니다. 너무 불편해 하지들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싸움 보여주세요.
P.S: 태생이 구경꾼인지라 겨우 이정도 글을 쓰는데도 지치네요. 죄송스럽게도 댓글을 다시더라도 대응을 해드리진 못할듯 합니다. 이점도 너그로이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