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는 결국 안 미침.(스포 끝)
조지 밀러는 아마도 미침.
액션은 완전 미침.
내용은 별 거 없음.
그냥 도망치고 잡으러가고 싸움. 끝.
300 생각남.
쳐들어오고 막으러가고 싸움. 끝.
줄거리가 단순해서 액션에 몰입하기 더 쉬움.
머리 쓸 필요가 없음.
그냥 보면 됨.
셋이서 온 옆자리 아줌마들, 영화보는 내내 움찔 움찔 몸을 떨면서 봄.
혼자 간 나, 영화보는 내내 저걸 어떻게, 저런 장면을 어떻게, 저런 정조대를 어떻게,, 하면서 봄.
시대적 배경이나 사람들이 처한 상황 등은 참으로 암울하기 그지없음.
하지만 주인공이 무슨 짓을 해도 이미 망해버린 지구의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는 것임.
그래서 이런 영화의 결말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임.
해피엔딩이래봤자 겨우 희망의 걸음을 한 발짝 내딛는 정도가 고작일 뿐, 기적이 일어나면 안됨.
그러니까,
작가의 상상과 통찰을 통해 만들어진,
미래에 벌어질 일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먼 과거에 있었던 일인지도 모르는 장면들을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아무 기대도 없이 감상만 하면 됨.
지금 막 힘드신 분들, 뭔가 막 내려놓고 싶으신 분들은 이 영화 보시면서 위로받을 수 있을지도.
지금 내 상황이 그래도 저거보단 낫지,, 뭐 이런..
근데 액션이,
정말로 짜릿짜릿함.
아, 보실 분들은 물 한 병 지참하실 것을 권함.
보다보면 막 목 마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