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폭파되고 오유에 처음 왔을때 많은 오유인들이 별거 아닌 아재들의 사진에 감탄하고 칭찬해주던게
그저 따뜻한 마음 때문인줄 알았었는데 패갤와서 여러 오유인들이 올리는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이런 감정일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스르륵에서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고 하지만 구도나 빛, 대상등에 따라 전문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 프로들도
많이 오시니 사진을 올려도 평가 받는다는 마음으로 '발로 찍었어요' 같은 말을 덧붙이면서 조마조마 하고 남의 사진을
볼때도 약간의 질투심같은 것도 생겨서 더 꼼꼼히 단점을 찾아내려고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똑같은 사진을 놓고도 '멋있어요' '풍경이 예뻐요'같은 반응이 나오는 건 그저 찍힌 풍경이나 피사체를 즐기는 마음에서
나왔던 평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션갤이다 보니 옷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많고 옷을 좋아해서 입는 그 자체보다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보다보니 그동안 반대나
비추 같은 평가가 많았던게 아닐까요?
오늘 처음 알게되어 하던일도 잠시 멈추고 둘러보며 드는 생각은 옷을 좋아하고 입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빛나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먹은 아재가 이곳에 와서 오유인들의 칭찬을 받고 장농속에 묵혀두었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고 출사를 나가게 된 것처럼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자랑하고 뽐내며 인생을 즐기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여러분들은 충분히 매력있고 아름다운 분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