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독거 아재 입니다.
혼자 사는 남자답게 자취방은 늘 적당히 어지러져 있지만
군대 나온 남자답게 어떤 방식으로든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있죠.
문제는, 우연히 같은 팀 과장님이 집에 잠깐 들리셨는데
제 책상 정리한 걸 보고 기가막혀 하시더니 사진을 찍어서 회사 여직원들에게 보여주면서 시작됐어요.
사진을 보더니 어떻게 이런 인간이 현실에 실존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표정... 비슷한 걸 짓고 있더군요.
게다가 같은 팀 여직원 한 명은 그래도 친하다고,
"여자들은 이런거 정말 싫어해요. 혹시라도 여자친구 사귀면 데려오기 전에 책상은 좀 적당히 어지르세요."
라고... 장난기 없는 표정으로 진지하게 조언하더군요.
전 그냥 알록달록한 애들이 줄지어 있는게 보기에 예뻐서 대충 나열해 놓은건데,
무슨 숨막히는 편집증 있는 사람 같은 취급을 당하니 뭐 참나
제 책상 이상해 보여요? 따로 가감하지 않은 지금 상태 그대로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