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목 보시죠.
"듯"이라는 글자에 제가 형광펜을 그었습니다.
추측성 기사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기사문의 특성상 <표제>에 해당하는 대제목이 길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표제>가 상당히 깁니다.
"듯"이라는 글자를 숨기기 위함입니다.
아래 캡처를 보시죠.
다른 기사 제목보다 유독 위 기사의 제목이 깁니다.
한번에 노출 될 수 있는 최대치로 글자수를 맞춘 것입니다.
'추측성'이라는 것을 숨기려고 교묘하게 제목을 써두고서는
마치 사실인양 "SK회장과 독대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마치 모든 것이 사실인양 기사를 써내려갑니다.
다음을 보시죠.
임종석 비서실장이 최태원과 독대한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확인해봐야할 사안입니다.
하지만 설령, 그러한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기자는 임실장이 최회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며
아마도 "수조원대의 현지 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받았을 것"이라며 추측하고 있습니다.
교묘하게 <사실>과 <추측>을 섞어서 기사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자, 중앙일보의 이 기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처음 이와 관련된 보도에서
"문대통령이 최회장을 독대"했다고 보도 한 것은 사실이 아니었으나
(본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으나)
추후, 사실 확인을 해 본 결과
"임실장이 최회장을 독대"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일까요?
(사실 확인 결과 본인들의 취재가 굳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대통령이 만난 건 아니지만 비서실장이 만났으면 그게 그거라는 것)
"최회장이 임실장에게 어떤 당부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일까요?
그래서
"임실장은 최회장의 당부를 실현하기 위해 UAE에 갔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행간의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비서실장이 대통령 대신해서 최회장을 만났고 그래서 비서실장이 불순한 목적으로 UAE로 날아간 것이라는 것?)
중앙일보 허진 기자님의 이 기사를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1. 문대통령님이 SK최회장을 독대했다는 거짓뉴스에 대해 청와대가 강력대응을 선언한 상황에서
2. "문프"는 아니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인 임종석이 SK최회장과 독대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싶고 (사실여부는 저도 추후 확인해야함)
3. (위 2번 사항을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정황이 있기 때문에 임종석 실장이 UAE로 특사로 간 것은 SK최회장의 요구를 들어주러 간 것 같다는 추측을 독자 대중 여러분에게 전한다.
원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목에서도 기자의 추측이 나타나고, 본문에서는 제가 캡처한 저 추측이 단 두 줄만 있습니다.
이 기사는
아무리 호의적으로 생각해줘도
99%의 팩트와 단 1%의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하는 가짜뉴스입니다.
99%의 팩트에 대한 팩트 체크는 추후의 문제입니다.
결정적인 거짓 하나를 마지막으로 보시겠습니다. !!!!!!!!
최회장 부탁 해결만은 아니다 ?????
정말 교묘하게 숨겨놓은 구절이네요.
여러분 이 부분 눈치 채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