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배우신 건지 창조하신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제가 제일 좋아하던 부대찌개 입니다.
엄마가 저거 끓여주시면 밥 6공기씩 먹었었어요.
그러다가 중학생 때 시험공부하다가 김밥헤븐가서 부대찌개 시켰는데요.
처음보는 이상한게 나와서 레알 충격!
그 이후로 정말 여기저기서 갖은 부대찌개를 먹어봤지만 엄마가 해준 스타일은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ㅎㅎ
10년 전 느꼈던 맛의 기억을 더듬어 만들었는데 양배추에서 수돗물맛 나는거 빼고는 뭐 거의 똑같은 거 같습니다 ;ㅂ;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처음에 양배추를 식초물에 좀 담궈놨다가 양배추만 먼저 달달 볶아서 쓰면 특유의 향이 날아가서 괜찮답니다.)
레시피
양배추 1/4통, 스팸 큰거 1통, 베이크드빈 1통, 치즈 1장, 청양고추 5개, 파 1개, 고추장
양배추 식초물에 담가놨다가 헹구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 고추장 서너아빠숟갈 넣고 볶습니다.
달달 볶아서 양배추 먹어보고 수돗물맛 안나면 베이크드빈1통을 국물까지 다 넣구요.
치즈1장과 스팸 1통 썰어서 얹어줍니다.
그리고 재료가 다 잠길 때 까지 물을 붓고 끓입니다.
간이 맞을 때 까지 고추장만 넣어서 간을 맞춥니다.
간 맞추고 보글보글 끓을 때 썰어놓은 청양고추와 파를 집어넣고 1~2분 후에 불 끄면 완성!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제가 만든 건 1단계가 생략되고 그냥 쌩양배추를 깔고 물부어 끓였더니....
국물 맛이나 햄맛등은 다 괜찮은데 양배추만 씹으면 수돗물 향이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