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시끄러운 사태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점 적어봅니다... ^^
1. 남 vs. 여의 대립 구도 혹은 "남혐" or "여혐"
언제 어디선가부터 온라인 상에서 남vs.여 대립이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이제는 "남혐" 혹은 "여혐"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 같아요.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갈구하는 존재들이잖아요. 근데 왜 애초부터 이런 말이 생긴 것인지...
"공감"이 인터넷 상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몇 개의 자극적인 짤과 이야기들에 휩쓸리면서
그리고 그것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여성시대가 여초 커뮤니티였던만큼 이런 키워드에 더욱 민감하고 자극적이게 반응하게 되고,
특히 식스맨 장동민은 완벽한 멋잇감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요.
저.. 남자분들 사랑합니다. 남자분들도 저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여시회원보다 더 조심해야 할건 남혐/여혐 조장 어그로꾼이 아닌가 합니다.
2. 자정작용의 중요성
일베든, 여시든...결국 커뮤니티에 내의 자정작용이 사라져 결국 저꼬라지들이 된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를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제가 오유를 좋아하는 이유는 선비들이라서에요. (어떤 이들은 선비라서 싫어하는 것 같지만)
게시판 분위기가 극으로 치닫으면 오유에서는 "다시한번 이성적으로 차분히 생각해 봅시다" 라는,
혹은 그 반대의 입장을 고려해 보자는 입장의 글이 항상 나왔던 것 같아요.
또 어떨 때에는 운영자인 바보님께서 나타나셔서 공지로 중심을 잡아주시기도 하구요.
여시는 특히 폐쇄적인 커뮤니티이기도 했고, 자기네들끼리만 놀다보니까
자정작용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걷잡을 수 없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해봅니다.
오유 선비님들 감사하구요. 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콜로세움도 자정작용 중의 하나인것 같아요. 물론 지나치면 지치지만(웃자고 말했는데 죽자고 덤비는 유형, 혹은 그냥 개념없이 덤비는 분탕족들), 어쨌든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소통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요? 어떻게 보면 그게 인터넷 공간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오유는 지금까지처럼 정신 똑디 차리고 화목하고 재미있는 커뮤니티였으면 좋겠다 라는 아름다운 결론입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