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NFL로부터 한인 선수의 입단 소식이 전해졌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14세에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간 구영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2006년 하인스 워드의 슈퍼볼 MVP 수상 이후 11년, 구영회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구영회는 학창시절 촉망받는 미식축구 유망주였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구영회의 활약은 대단했다. 뉴저지에 위치한 리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한 구영회는 키커와 코너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시즌 끝에는 팀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결국 구영회는 조지아 서던 대학교에 스카우트되며 본격적인 미식축구 선수의 길로 들어선다.
대학시절 구영회는 포지션을 키커로 정하며 선수로 한 단계 성장한다. 미식축구에서 특별한 포지션으로 분류되는 키커는 몸싸움이 심하기로 유명한 미식축구에서 독특한 포지션이다. 주로 킥을 차서 득점을 올리거나 동료들을 돕는 역할을 하는 까닭에 몸싸움에 대한 노출이 적다. 키 175cm, 몸무게 88kg로 미식축구 선수치고는 왜소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구윤회에게 맞춤형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구영회는 대학 시절 4년간 35번의 필드골 기회 중 31번을 킥으로 성공시키며 지역 리그 최고의 키커로 뽑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20번의 킥 기회 중 19번을 성공시키며 디비전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영회에게 미국 NFL 무대의 벽은 높았다. 대학 시절 활약 덕분에 NFL 프로 입단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지난 4월27일 진행된 NFL 드래프트에서 구영회를 선택한 팀은 없었다. 좌절하고 있던 구영회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LA 차저스였다. 차저스는 지난 5월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계약으로 구영회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며 분위기 변화가 절실했던 차저스는 구영회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2006년 슈퍼볼에서 이민자란 차별을 딛고 MVP를 수상하며 NFL의 한 획을 그은 하인스 워드처럼 구영회가 이민자에 대한 차별을 딛고 또 한 번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30546273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