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굴지의 강자이자 아시아에 정통한 유럽인이 한국 랭커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제3대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게가드 무사시(32·네덜란드)는 17일 UFC 발표 체급별 순위에서 미들급(-84kg) 4위에 올라있다. 싱가포르 제2 영자지 ‘뉴 페이퍼’는 무사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UFC 아시아본부가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6월 17일 파이트 나이트 111이 열린다. ‘뉴 페이퍼’는 무사시가 “아시아 선수들이 종합격투기 정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30)과 ‘스턴건’ 김동현(36·Team MAD) 역시 무조건 찬사를 받기에는 이르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웰터급(-77kg) 7위 김동현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같은 체급 21위 콜비 코빙톤(29·미국)과 대결한다. 무사시는 “아시아 MMA 선수들은 여전히 완전한 패키지를 지니지 못했다”면서 “물론 그들은 태권도나 유도 등 무술의 전통이 있기에 아직도 특정 분야에서는 유능하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의 관점으로 보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오는 7월 30일(한국시각) 페더급(-66kg) 5위 정찬성은 UFC214로 동 체급 3위 리카르도 라마스(35·미국)와 격돌한다. 무사시는 프로 투기 종목 최고시장이었던 일본과 인연이 깊다. 각각 MMA와 킥복싱을 대표한 프라이드와 K-1을 모두 경험했다.
K-1 월드그랑프리 준우승 2회 경력자 무사시(45)와의 ‘무사시 더비’에서 2분 32초 만의 TKO승으로 큰 화제가 됐다. 제2대 K-1 -100kg 챔피언 후지모토 교타로(31)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기며 일본 킥복싱 신구 스타를 모두 꺾었다.
MK스포츠와의 2016년 11월 18일 인터뷰에서 무사시는 “프라이드 시절부터 일본에도 ‘한국인 팬’이 있었다. 지금도 한국에서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애호가들이 있음을 안다”면서 “예전부터 아시아 문화를 동경하고 있다. 한국 UFC 대회가 또 성사되어 출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여의치 않다면 홍보대사 자격으로라도 찾겠다. 조만간 방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2월 4일 정찬성은 UFC 3위라는 역대 한국인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타이틀전을 경험한 첫 대한민국 여권 보유자이기도 하다.
김동현은 UFC 17전 13승 3패 1무효. 해당 단체에서 웰터급 10승을 거둔 역대 9번째 선수다. 유도 4단 기반의 탄탄한 그래플링 기본기가 대표적인 장점이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30338038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