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각) 호주 골드코스트 스포츠&레저센터에서 벌어진 2017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B조 첫 경기서 러시아를 게임 스코어 4대1로 제압했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은 수디르만컵으로 불리는 전통의 국제 배드민턴대회로 1989년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에서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과 함께 열리는 격년제 대회로 창설됐다가 2003년 제8회 대회부터 분리해서 열리고 있다.
국가 대항전으로 남단, 여단, 남복, 여복, 혼복 등 총 5게임을 치러 3승 이상을 차지한 국가가 승자가 된다. 한국은 이번에 대만, 러시아와 함께 B조에 편성돼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남자복식 젊은피 김원호(매원고)-서승재(원광대)가 1번 주자로 나섰으나 경험 부족의 한계를 보이며 0대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주자로 나선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에브게니야 코세츠카야를 2대0(21-10, 21-13)으로 가볍게 따돌리며 발판을 마련했고,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과 여자복식 정경은(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가 연이어 승전보를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혼합복식의 최솔규(한국체대)-채유정(삼성전기) 역시 상대를 2대0으로 완파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8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한국은 24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지난 8회 대회(2003년)에서 우승한 이후 중국이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 대회에서 만리장성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2135509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