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미들급 강자 유영우(40·일산 팀맥스)가 세계MMA선수권대회(WMMAA)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20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WMMAA 미들급에 출전한 유영우는 준결승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무릎 부상이 심해져 타이틀전은 기권을 택했다. 라이트급에 출전한 김성권(24·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4강에서 아쉽게 판정패했다.
유영우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투지가 좋고 피지컬이 뛰어나더라. 펀치가 정말 묵직했다. 사실 무릎 부상을 안고 출전했다. 경기하기 힘든 상태였는데 링에 오르면서 더 심해졌다. 너무 아쉽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무릎 부상을 입었단 사실을 이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 로킥만 너무 차더라(웃음). 절뚝거리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타격전 위주로 흘러갔고, 레슬링 싸움이 많이 없어서 버틸 수 있었다. 준결승전에선 하이킥을 적중시켰다. 이후 상대가 큰 충격을 입어 비교적 편하게 싸웠다”고 덧붙였다.
유영우 감독에 따르면 김성권은 준결승전에서 암바 그립을 완성한 뒤 피니시를 하는 순간 라운드가 종료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세계종합격투기선수권대회는 매년 여러 나라를 돌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종합격투기선수권대회는 지난 8월 전남 화순에서 열렸다. 명예회장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는 대회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다음 대회는 오는 11월에 열린다.
한편, TFC는 세계MMA선수권대회 외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괌, 필리핀 등에 꾸준히 소속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오는 26일 사이판 ‘RITES OF PASSAGE 21’에 박상현-박건환이 출격하며, 다음 달 1일 ‘헬보이’ 장원준이 러시아 M-1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