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빠" 라는 말의 출발점은 부정적 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 또는 무언가의 "빠" 아닌 사람이 있나요?
물론 "빠"라는 단어를 붙여 모두를 표현하지는 않지만요.
스포츠, 프라모델, 드론, 아이돌, 게임...
요즘의 취미생활은 "빠"의 시대입니다. 뭐 하나를 단순히 즐기는 걸 떠나서
준전문가 수준까지 도달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그렇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것들도 많고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빠"라고 지칭하는데 꺼려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취미생활은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연령대에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고령화가 되면서 어른들도 무기력한 노후생활을 탈피하기위해
취미를 갖고 몰두하시는 분들도 증가하는 추세이죠...
시대적으로 "빠"라는 말의 어감에서 부정적인 의미도 많이 퇴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지지자들도 자신을 문빠라고 하는데 주저함이 없잖아요...
"빠"의 시대에 부정적 "빠"프레임은 "실패"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