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남혐, 여혐으로 갈라치기 한 논리가 어느 새 그런 생각과 가치를 가져보지 않은 사람들 한테도 깊숙히 자리매김했습니다.
군대 불균형과 역차별 논란도 여성할당제 등에 관한 혐오와 논란도, 그 밑바닥에는 줄어든 일자리, 즉 생존의 문제가 깔려있는데 말이죠.
정치를 혐오하신다구요? 보기싫으시다구요?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 혐오하고 보기싫은 정치에 의해 자기 삶이 얼마마큼 좌우되는지 깨닫는다면 그러지 못할텐데...
생존의 문제와 적폐청산도 맞닿아 있는 현상이며, 그것을 동일한 현상으로 바라보고 극복한다면 남혐, 여혐 등의 문제도 많이 해소될텐데 안타깝습니다.
이미 이러한 분열은 남혐, 여혐이 한남, 메갈 등의 비속어로 상징되면서 루비콘 강을 넘어버렸음을 시인합니다.
여기는 거의 글렀습니다.(그들은 이것을 바라는 거겠지요)
합리적 비판과 사고를 표방하는 젊은 사람들의 기질을 이용해 선비질과 비판적 사고라는 자기 검열의 틀에 가둠으로써 소위 진보언론의 오류에 빠져버렸죠.
비판적지지에 대한 반대는 맹목적 지지가 아닙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자기의견이나 견해가 일여하지 못하고 때로는 모순적일 수 있음을 인정합시다.
다른 이해 집단의 행동으로 인한 상대적 불평등은 참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혐오스럽고 분하죠. 하지만 언제든 본인들도 그 집단적 이해관계에 속할 수 있으며 언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저는 최소한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저와 관련된 이해집단이 특정 목소리를 내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제적집단이든 직업적 이해집단이든...)
이러한 저의 바램은 쉽게 묻혀버리고 잊혀지겠지만, 오유에 가끔 방문하는 40대 아재의 인타까움에 몇자 끄적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