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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부터 스트레스 받아서 여기에 일기 좀 쓸께유.
게시물ID : freeboard_832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요♡김엘프
추천 : 1
조회수 : 12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13 10:51:02
아침부터 멘탈이 붕괴되어 일기 좀 쓰면서 화 삭히려 왔습니다. 양해바래유. 뿌잉 뿌잉.;;;
(자유게시판에 징징이 일기 쓰는게 안된다면 리플로 알려주세요 삭제할게유.)
 
 
지난 주 금요일 오후경에 업무 미팅이 있었지유.
타 프로젝트 업무 협조 미팅이기에 휴식 한다는 기분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근데 회의가 시작되면서 싸한 분위기가 느껴지더니 제가 갑자기 메인이 되어버리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처지더군요.
 
기존 담당자가 15일짜리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데
그간 해결하지 못한 발주처 코멘트에 대한 제출 일자가 월요일 이래유.
그러니.
 
니가 해야대.
 
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거쥬.
 
앞뒤 상황 아무것도 모르고 회의 한번 참석해본적 없는 프로젝트에 갑자기 담당자라니.
그것도 금요일 오후에 회의하면서 월요일 오전까지 제출하래유.
회의중에 업무 인계를 받을 수 없어 회의를 마치고 따로 담당자와 만나 업무 협의와 인계를 진행하는데.
 
해외 출장 준비 때문에. 퇴근해야 된다고 하네유. 회의 끝나니 퇴근시간 30분전이였...
그럼 토요일에 특근하면서 인계 받을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건 좀 힘들겠다고.
 
헐. 멘탈 붕괴. 어쩔수 없이 30분간 인계를 받으면서 메모 메모 하고 퇴근을 했네유.
퇴근하면서 하는 말이 어차피 절대 월요일에 제출하는건 불가능 하니 자기 돌아올때까지
할 수 있는 부분 까지만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더군요. 자기가 돌아와서 마무리 해서 제출하겠다고.
솔직히 이 말이 더 무서운 - _-......
 
 
월요일.
인계받은 내용들을 기초로 도면을 수정하면서 자료들을 정리하는데.
(제가 설계쟁이 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캐드로 도면 그리는 사람.)
 
도면 한장에 발주처의 코멘트 사항이 70가지입니다.
도면에 다 표기 하지 못해 코멘트 리스트를 따로 줬더군요. ㄷㄷㄷㄷㄷㄷ
 
2차 멘탈 붕괴.
 
사업부에서 담당자가 오더니.
담당자 변경되었다면서요? 오늘 제출 일자인데 제출 가능합니까?
 
상황을 보더니. 무조건 오늘 제출해야 합니다. 코멘트 사항 수정 제출 불가하면
메이져한 코멘트 만이라도 정리를 해서 선 제출을 하고 양해를 구해볼테니 무조건 오늘 5시까지
도면을 넘기랍니다.
(클라이언트가 가 독일 업체 입니다. 깐깐하기로 세계 최강.)
옆에서 같이 듣고 있던 부서장 역시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어쩌겠어요. 프로젝트에 대한 앞 뒤 상황 하나도 모르지만 일단 기본 지식만 가지고 폭풍 수정을 했지유.
4시반에 검토 승인이 완료되고 사업부로 메이저한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도면을 몇장 넘겼습니다.
 
먼가 멘탈이 탁~ 하고 풀리는 느낌? 다들 어떤 느낌인지 아실 득.
맥주가 겁나게 땡기더군요.
 
칼퇴하고 동료랑 맥주 한 잔 하고 푹~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을 했더니.
 
메일이 한통 와있더군요.
기존 담당자로 부터의 메일.
많은 내용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되네요.
 
왜 이렇게 수정하신거죠?...........
 
 
자기가 생각한 컨셉과 다른 방향의 컨셉으로 도면이 수정되어 있으니.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업무 지시를 하고 있네요.
그리고 오늘 3시까지 자기가 생각하는 컨셉으로 도면을 수정해서 자기한테 보내랍니다.
발주처 코멘트 사항에 대해서 수정을 한건데.
자기는 그 발주처 코멘트 인정할 수 없으니 자기 생각대로 고쳐서 자기한테 검토 받으라는 겁니다.
 
월요일 제출한 도면 말고도 연관되어 수정 해야 할 도면이 아직 50여장은 되는 것 같은데
(월요일 수정 제출 되었어야 할 도면만...)
 
 
 
이거 머 어쩌라는건지?...
부서장 검토 승인해서 제출한 도면인걸 알면서 저런 메일을 보내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내가 자기 머릿속에 들어갔다 온것도 아닌데 코멘트 사항 하나하나 마다 전화나 메일로 물어보고 일을
진행하라는건지.(게다가 시차가 있어서 제가 일 하는 시간에 그 쪽은 자고 있을..)
 
메일 받자마자 흡연실 가서 담배를 연거푸 2까치 피고 왔는데도 멘탈이 돌아오질 않네요.
 
내 프로젝트 미뤄놓으면서 자기 급한 불 끄라고 투입된건데.
 
 
 
 
설계일 하면서 별의 별일 다 격어 봤지만 이런류의 멘탈 붕괴는 쉽게 적응이 안되네유.
남의 돈 번다는게 어디 그리 쉽겠습니까? 흡연실 가서 담배 한 두어대 더피고 다시 일해야지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확 연차계 제출하고 집에 가뿌까유?!! ㄷㄷㄷㄷㄷㄷ
 
 
출처 대뇌의 의지와 상관없는 여덜 손가락. (키보드 칠때 애기 손가락 앙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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