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 역기능 개선 시도중 가장 최근에 이뤄진 게 쓰레기통 모양을 산모양으로 바꾼 것과 이름을 비공감을 바꾼 겁니다.
이는 반대 버튼이 내용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쌓인 반대에 상처받거나 쓰레기통이 쌓여 쓰레기 의견 취급받는다는 단점을 해결하려 했던 의도로 보입니다.
저는 반대 버튼이 비공감 버튼으로 바뀌면서 반대를 비공감처럼 쓰던 사례에 대해서는 훌륭한 대처법이지만 비공감이 반대처럼 쓰일 여지가 생겼거나 이미 반대버튼처럼 쓰이고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나아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대였으면 신중히 눌렀을 버튼을 공감하지 못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어서 누른 비공감 버튼에서도 반대때와 같은 효력을 보이기때문에 악화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링크는 최근에 베오베에 올라간 어느 유저의 반대버튼 개선안입니다.
제안 5에서 비공감버튼이 쌓이면 생기는 페널티의 완전 삭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저도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댓글에서는 비공감과 댓글신고 버튼이 분리되어 비공감 버튼이 비공감 버튼처럼 작용하며 비공감이 쌓여도 차단되지도 않고 메달대신 달리는 산 외에는 페널티가 없는 반면
게시글은 비공감이 쌓였을 뿐인데 베스트에 올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심하면 보류게시판으로도 이동됩니다.
비공감과 반대버튼이 혼용된 결과로 사실상 비공감 버튼이 반대버튼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공감 버튼과 반대 버튼의 분리를 제안합니다.
비공감은 현재처럼 받아도 '이 의견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는 사람이 많구나.' 정도만을 인식할 수 있는 비공감 수를 표기합니다.
마치 지금 댓글 시스템의 비공감 버튼처럼요. 비공감은 쌓이더라도 베스트/보류게시판으로의 이동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반대 버튼은 지금 댓글의 반대버튼이 수행하는 기능 중 추천/비공감 카운트를 제외한 모든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공감받거나 그렇지 못한 게시글을 표기하는 추천/비공감과, 걸러져야할 반 사회적이거나 혐오스러운 글들은 댓글신고버튼처럼 반대버튼을 이용해서 처리해도록 한다면 단지 몇 오유인들이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걸러져야 할 게시글'취급을 받는 일은 없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