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몇 세 때부터가 괜찮을까? 라는 주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코치선생님이 기술을 가르쳐 주면 알아 들을 수 있는 나이 정도는 되어야 따라 하겠죠. 우리나라 나이 여섯살이나 일곱살 쯤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더 많아도 상관없구요. 더 어려도 괜찮겠지만 축구 교실은 돈을 내야 되서 효율이 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어떤 축구 교실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많은 데를 보낼 거냐? 아니면 적은 데를 보낼 거냐?인데 이 부분은 부모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일단 기술을 처음 익히는 시기에는 적은 숫자의 클래스가 좋습니다. 많든 적든 코치는 한 명입니다.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가르치는 데 학생수가 많다면 기술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할당되는 시간이 적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배우는 아이들이 적으면 게임이 재미없거나 단조로울 수 있고, 축구를 통해서 팀웤을 배운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점이 됩니다. 네 명인 클래스로 본다면 두 명 대 두 명. 이런 상황에선 한 명 재끼고 슛때리면 끝납니다. 패스고 드리블이고 별로 중요하지 않죠. 그리고, 덜 재밌습니다. 클래스에 애들이 많으면 앞에 얘기한 장점과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제 추천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클래스가 작은 곳에서 몇 달 익히고 어느 정도 기술을 익혔을 때 클래스 큰 곳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자가 많지 않은 큰 클래스에서 시작하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께서 현장방문해서 골라야 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갈 수 있는 축구 교실 몇 개를 선정한 다음 수업을 참관해 보시고 판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FC 서울 축구교실, 서대문체육회관, 동네축구 교실 요렇게 둘러 봤었습니다. 세 군데 다 둘러 봤었구요. 아무래도 이런 것은 엄마들보다는 아빠들이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최소한 축구공은 차 봤으니까요. 어릴 때는 시설보다도 어떤 사람한테 배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시설면에서는 실내냐 실외냐도 따져 봐야 합니다. 실내일 경우 너무 작은 경우 운동량이 부족할 수도 있고, 이 부분에선 일단 장소가 너무 작은 곳은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뭐 처음 배울 때는 조금 작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수업 참관해 보고, 코치 만나서 얘기해 보면 영 아니다싶은 사람은 걸러 낼 수 있습니다. 대충 보내지 마시고 꼭 참관해 보시고 고르시길 바랍니다. 정리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치의 성향, 시설 순으로 보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축구 교실 보낼 때에는 같은 유치원이든 같은 학교든 가능한 여러 명을 묶어서 보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단체로 가면 가격할인해 주는 곳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친한 친구랑 같이 다니게 되면 적응도 수월하고 수업도 더 재미있게 보내니까요. 집 근처에서 꼬마들이 원투패스 하면서 노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축구는 공만 던져 주면 알아서 놀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육아게보다는 축게가 더 적합한 곳인 것 같이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혹시 저처럼 좌충우돌 하면서 축구 교실 보낼 아빠들이 있을까해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