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저 운영자는 순수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사람들의 선의와 격려를 먹으며 그렇게 시작했을겁니다.
2003년 캐논과 니콘은 사실사 최초의 "유의미한 보급기"인 300D와 D70을 선보이게 되고
대한민국의 데쉐랄 시장의 폭발과 더불어 SLR클럽은 그야말로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되죠.
그리고 스르륵은 그야말로 성공한 상업적 커뮤니티 사이트로 성장하게 됩니다.
저때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말이죠.
갑자기 11년전 저 글이 생각나서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에 딸린 모든 사람들의 가장되지 않은 선의도.
맨 마지막 한 줄이 계속 머릿속에 맴도네요.
"결론은 어쨌든 방법은 찾아야하고 무엇이 되었든, 위의 방법중 하나 또는 몇가지를 택하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여러분들처럼 저도 하나의 DSLR유저로서 이 사이트를 만들었고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유저가 싫어하는 방향으로는 사이트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 절대 유저가 싫어하는 방향으로는 사이트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스르륵 아재가 난민 2호글을 쓰면서 그냥 넋두리로 남겨봅니다.
마지막 줄의 초심을 계속 가져주기를 바라는건, 운영자도 아닌 일개 회원의 과도한 욕심이었을까요?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58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