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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이라는 시간...........
게시물ID : gomin_1428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고민
추천 : 0
조회수 : 2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2 22:11:46
너무도 너무도 이뻤던 그녀, 나이 많은 칙칙한 복학생에게 신입생이였던 그녀..
'이 여자랑은 절대 잘 될수 없을꺼야'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던 그녀.....

누군가와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다른건 몰라도 이사람은 절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100%의 믿음.
그 누가 이여자에게 작업을 걸어도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꺼라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단 한번도 서로 언성 높이며 싸워본적도 없고,
조금만 서로에게 상처를 줄 것 같으면 서로 조심했습니다.

서로 술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술자리가 거의 없었고
행여 그녀가 술을 먹는 상황이 오면 데리러 갔습니다.

만나는 시간동안 거의 모든 만남을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었고,
거의 매일 자기전에 전화를 하며 사랑을 이야기 했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병신같이 변해갔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시는 관계로 집에 생활비를 계속 내야하기에 돈을 모으기 힘들었습니다.

결혼을 이야기 하는 그녀에게, 나는 당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여자는 절대 나를 떠날리가 없기 때문에 이여자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조금 답답한 마음마저 들더군요.

'어차피 나는 개털이라 이 이여자와 결혼하기 힘들겠지?' 라는 
병신같은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결혼 얘기를 하면 슬슬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이전과 똑같이 그녀를 대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 답답함 안에서 너무나 힘들었나 봅니다.

6년동안 단 한번도 서로 꺼낸적이 없었던...
이별이라는 얘기를 그녀가 입에 담았던 첫번째 그 순간,
우리의 6년은 무너졌습니다.

울고불고 매달렸지만,
'나도 오빠를 우리엄마한테 소개할 자신이 없어' 라는 이야기에서
저도 손을 놔 버렸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저희 어머니가 뇌수술을 앞두신 시점이라, 
그걸 아는 그녀가 이런 얘기를 하는게 너무나 서운했었습니다.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헤어지고 얼마 안있어서.. 다른 여자를 만나보자! 생각하고 누군가를 만나봤지만,
한달?도 못만나고 헤어졌네요.. 오히려 다른여자와 같이 있으면 더 그녀가 생각나더군요..

지금와서 후회스러운 부분이 정말 많네요,
그녀가 원했던건 내가 모아놓은 돈이 아니라
내가 그녀에게 느꼈던 100% 의 믿음과 신뢰를 본인도 느끼길 원했던 것이였는데..

나도 정말 너랑 간절히 결혼을 하고 싶다 라는 확신이였는데..
저는 병신같이 집살돈도 없고 엄마 혼자 살게 둘수도 없고 결혼하면..
우리집 들어와서 살아야 되는데 .. 그게 될까 라는 이런저런 상상들..

ㅎ.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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