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관광 금지? 금시초문”…SNS “왜곡 기사로 여론호도”
국내 일부 언론이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다시 금지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그런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중국은 한중교류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이 일부 중국 내 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했다는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당신이 제기한 상황을 들어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면서 “다만 내가 아는 바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양국 지도자들은 중한 관계 개선과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면서 “중국은 중한 양국이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하는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단독] 정상회담 5일 만에..中, 한국 단체여행 다시 봉쇄>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당국이 베이징·산둥성 지역에 한해 허용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이 다시 막힌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다수의 중국 전담 여행사 관계자는 “오늘(19일) 오후 베이징·산둥성 현지 파트너들로부터 내일부터 한국행 단체 비자가 막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연합>은 <中당국, 한국행 단체 관광 과열 조짐에 일부 여행사 규제>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중소형 중국 여행사들이 앞다퉈 한국 상품을 내놓으며 판매 과열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대형 여행사들은 한국 상품 판매 준비에 문제가 없다”며 “내년 1~2월 출발 상품을 정상적으로 팔고 있어 베이징과 산둥성에 특정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이라는 큰 추세에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소재에 전혀 방향이 다른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나 보수언론의 대대적인 ‘혼밥‧홀대론’ 보도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단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네티즌들은 “악의적 선동이다”(cks****), “연합뉴스에선 단체 여행 신청이 너무 많아서 잠시 규제한다고 했다”(ma*****), “기사 좀 걸러보세요. 조중동 거짓말 기사를 왜 보나요? 과열돼서 잠시 제한하는 겁니다”(변온**), “과열 조짐 단순 규제를 정상회담 5일만에라는 교묘한 낚시질로 여론 호도하는 중앙일보. 반성하라”(집**)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영철 CBS 대기자는 “좀 더 냉정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촛불시민혁명의 주역인 민주시민들은 언론이 떠드는 대로 휘둘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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