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 중에 안중근 장군과 관련되서 몇개 글들이 올라오고 달린 댓글들을 읽던 중에 얼마전에 봤던 책이 생각나서 다른 분들도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올려봅니다.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자면... ....중근은 여순으로 옮겨졌다. "왜 테러를 저질렀나?" 판사가 물었다. "테러가 아니다." 중근이 답했다. "아니면?" "전투다." "전투?" "나는 대한제국의 의군 참모중장으로 전쟁 중 작전을 통해 적장을 사살한 것이다. 개인이 아니라 군인으로서 한 일이므로, 나를 전쟁포로로 대우하고 국제법에 의거한 군사재판을 열어주기 바란다." "그건 우리가 판단할 일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절차와 법도를 지켜달라는 것 뿐이다." 판사가 잠시 중근을 쏘아봤다. 중근은 담담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판사는 슬쩍 시선을 방청석으로 돌렸다. 지켜보단 일본 정무국장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재판 전에 그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배후에 한국군이 있다는 겁니까? 그럼 그가 주장하는 대로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움직임이 되는데요." "그럴 순 없지. 재판장은 무조건 이 사건을 개인의 충동적인 범행으로 판결하고 선언하도록." "그렇지만 사실이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한국인들은 우리의 보호를 환영하고 있다. 이에 반하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거군요." "위의 뜻이다." ..... 안중근
"의.사"의 진짜 의미, 동양평화론이 일본을 추앙하는 내용이 아닌 한중일 모두의 발전을 위한 내용이었다는 것, 안중근 장군의 후손이 친일파로 변절 된 이유 등에 대해서 기재되어 있습니다. 무료로 배포된 자료이고 몇페이지 안되는 짧은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알렸으면 좋겠네요. 책 제목은
이토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입니다. (저자 : 이태진, 조동성, 김성민) 이미 읽으신 분도 계실 듯 ^^ 덧, 바쁘신 분들을 위해 후기에 쓰여진 작가의 요약본을 보자면... 첫째, 안중근은 의사가 아니라 장군이었다는 것. '의사'라는 호칭은 일본이 몰아 붙인 '총 잘 쏘는 포수가 잘못된 애국심으로 저지른 단독 살인행위'란 주장을 부합시켜 줄 소지가 있다. 익숙하다 해서 의사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므로, 지금부터라도 장군이라고 올바르게 불러야 하리라 본다. 둘째, 안중근은 한국만의 영웅이 아니라 동양 전체의 영웅이었다는 것. 한국의 독립을 위해 이토를 저격한 것이 아니라, 동양 전체와 평화와 안녕을 위해 거사를 결행한 보다 큰 영웅이었다는 것, 그리고 위대한 사상가였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만일 일본인들이 안중근 장군이 옥중에서 저술하고자 했던 동양평화론을 읽고 그 뜻을 받아들였다면, 대동아전쟁, 제2차 세계대전도 없었을 것이고 한중일 3국이 화폐를 통일하고 하나의 문화경제권을 이루어서 지금보다 훨씬 이전에 전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되지 않았을까? 셋째, 안준생의 친일이라는 비극적 역사가 있었다는 것.(안중근 장군의 둘째 아들) 거인 아버지의 그늘 밑에서 조국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결국 가슴 아픈 선택을 하고 만 안준생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 단죄하고 묻어버리기 보다 지켜주지 못하고 변절자로 만들어버린 우리의 책임을 반성해봐야 할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