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45) 전 삼성화재 감독과 이영택(40) 전 현대건설 수석코치가 남자 배구대표팀 코칭스태프로 가세한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임도헌 전 감독은 코치로, 이영택 전 수석코치는 트레이너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임도헌 전 감독은 지난 2년 간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의 사령탑으로 재직하다 지난 3월말 자진사퇴했다. 그는 삼성화재 부임 첫 해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어 포스트시즌을 치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에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임 전 감독은 심기일전했지만 2016-17시즌엔 '봄 배구'도 치르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3위 한국전력과 승점 4점 차이로 4위에 머물며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임 전 감독은 구단에 사임의사를 밝혀 야인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남자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호철(62)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 코치직에 부임하게 됐다.
임 전 감독에게 대표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박기원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메달을 따냈다. 그는 당시에도 특유의 성실함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도헌 전 감독과 함께 이영택 전 현대건설 수석코치도 새롭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이름을 올린다. 이 전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에서 양철호 전 감독을 보좌했다.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났던 이영택 전 수석코치는 대표팀에서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월 서울과 일본,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2그룹)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슬로베니아와 체코, 핀란드와 한 조에 속해 있는데 이들은 유럽의 강호들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표팀은 내달 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월드리그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