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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란 한국 아이스하키 “놀랄 일 아직 많은데…”
게시물ID : sports_100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5 21:37:05
세계선수권서 카자흐 사상 첫 격파… 귀화 플란트 동점-쐐기골 5-2 환호
골리 달튼은 유효슈팅 30개 막아내, 2연승… 톱리그 승격 기적도 눈앞
 
“한국이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전통의 강호 카자흐스탄에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24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홈페이지는 한국의 돌풍을 이렇게 표현했다. 

백지선(짐 팩·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5-2로 꺾었다. 전날 폴란드에 4-2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연승(승점 6점)으로 선두로 뛰어올랐다. 

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상대가 안 되는 팀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 한국은 3부 리그가 익숙한 나라였다. 2년 전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에서 우승해 2부 리그로 승격했지만 세계랭킹은 여전히 23위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카자흐스탄의 세계 랭킹은 16위다. 진정한 세계선수권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챔피언십, 이른바 톱 디비전 16개국 중의 하나였다. 지난해 2부 리그로 강등돼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됐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국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최근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었던 선수를 5명이나 귀화시키면서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한국은 1995년 아시안컵에서 카자흐스탄에 1-5로 진 것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삿포로 아시아경기 0-4 패배까지 12번 맞붙어 12번 모두 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집고 카자흐스탄에 대역전승을 거뒀으니 세계가 깜짝 놀랄 만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귀화한 골리 맷 달튼과 골 넣는 수비수 알렉스 플란트(이상 안양 한라)였다.

아이스하키의 골리는 야구의 에이스에 비유된다. 팀 전력의 60% 이상이라는 게 정설이다. 김정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홍보팀장은 “달튼이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덕분에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뒤지고 있어도 공격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 한국 팀 전력의 70%라고 봐도 된다”고 했다. 이날도 달튼은 32개의 유효 슈팅 중 30개를 막아 냈다. 

공격에서는 이번 대회 직전 우수 인재 특별 귀화로 태극마크를 단 플란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플란트는 1-2로 뒤지던 3피리어드 5분 29초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신상훈의 역전골로 3-2로 앞선 3피리어드 9분 58초에는 강력한 슬랩샷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플란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진정한 기적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회의 상위 2팀은 다음 시즌부터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한다. 승점이 같을 경우엔 승자승을 따지기 때문에 강호 카자흐스탄을 이긴 한국은 승격 가능성이 무척 높은 편이다. 남은 3경기에서 1승 1연장패만 해도 승격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백 감독은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카자흐스탄처럼 강팀과 많은 경험을 쌓을수록 우리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 큰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양인 최초로 NHL 우승컵인 스탠리컵을 들어올린 그는 2014년부터 모국인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7명의 귀화 선수(이번 대회 출전은 5명)와 기존 국내 선수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그는 “우리는 절대 약팀이 아니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원 팀’(하나의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11시 헝가리와 3차전을 치른다.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20&aid=000306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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