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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005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필이★
추천 : 9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2/21 02:28:46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문득 신동엽님의
껍데기는 가라
라는 시가 생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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